6일 대전 문화재청서 3천명 참여 대규모 집회 연다

2015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양양케이블카 추진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양양=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20여 년 간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온 양양군민들이 문화재현상변경허가 부결 결정을 규탄하기 위해 강력한 집단행동에 돌입한다.

최근 양양 지역사회에서는, 지난해 12월 28일 문화재위원회의 부결 결정을 두고, 탄핵정국이라는 정치적 시류에 편승한 무책임하고 보신주의적 결정이라며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이에 따라 31일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준화, 이하 비대위)는 문화재청을 상대로 군민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최근 연이은 자체회의와 함께 지역 사회단체 임원을 대상으로 한 보고대회, 양양군이장협의회 대책회의 등을 주관하면서 군민들의 규탄의지를 결집하고 있다.

오는 2월 6일 대전 문화재청 앞에서 군민 3천명이 참가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화재청에 집회신고를 마쳤다.

새벽 5시반에 대형버스 77대에 나눠타고 출발해 오전 시위는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시위는 2시부터 4시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결사항전, 재심의․가결 촉구 등 구호가 적힌 머리띠와 규탄 구호띠를 각각 3천개씩 제작하고 ‘양양군민 통곡한다, 살려내라 오색 케이블카!’, ‘환경단체 눈치만 보는 문화재위원회 해체하라!’, ‘정부 시범사업 무산시킨 문화재청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가 적인 만장과 피켓, 대형 현수막 등을 500여개 제작해 집회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재청장에게 군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서명부를 전달하고 김주혁 비대위 부위원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김혜남 위원이 문화재청장에게 보내는 성명서를 낭독한다.

뿐만 아니라 장례식에서나 볼 수 있는 상여놀이 통해 환경단체에 농단당한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를 규탄하면서 사물놀이를 통해 강원도민과 양양군민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알린다.

아울러 비대위 위원 및 주민 150명이 문화재위원회 부결 원천무효와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동시에 삭발투혼도 벌인다.

양양군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주민이 생업을 포기하고 참여하는 이번 대규모 규탄집회를 지원하기 위해 김진하 양양군수를 비롯한 지휘부와 직원 190명도 행정지원 인력으로 지원에 나서 주민안전과 행사지원 요원으로 활동하고, 마을 주민과 농․축․어업인, 각종 관련 단체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전단지와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홍보할 계획이다.

정준화 위원장은 “한 정부 안에서 오락가락하는 이중적 잣대를 행사함으로써 양양군민과 강원도민을 혼란에 빠지게 한 정부 당국은 각성하고,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반드시 재심의 가결해야 할 것”이라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생업을 접고서라도 군민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번 집회 후에도 1인 시위를 사회단체 임원 및 비대위 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문화재청 앞 천막 릴레이 시위를 통해 이번 부결 결정의 부당함과 재심의 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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