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영 훈
화천경찰서 하리파출소 순경

우리는 천운으로 가족이라는 사람들을 만나 그 소중함을 배우고 느끼며 어른으로 성장한다. 이처럼 소중한 존재지만 이상하게도 학창시절엔 가족들과 보낸 추억보다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이 더 선명하게 기억된다. 그 만큼 학창시절에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사귀게 된다.

평생을 간직할 학창시절 추억이 시작되는 새학기, 안타깝게도 학교폭력이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통계자료에 따르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2월과 3월에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2배에 이른다.

이에 경찰은 2012년부터 학교폭력 및 청소년 선도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학교전담경찰관제도를 운영하고 신고센터인 117, 스마트 앱 117CHAT 등을 통해 그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폭행, 따돌림 등 물리적인 폭력은 감소하였으나 스마트폰을 통한 사이버 불링의 경우, 스마트기기와 SNS의 발달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사이버불링의 경우, 사이버공간 특성상 교내에서 뿐만 아니라 방과 후에도 피해가 지속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에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가장 의지하고 싶고 기대고 싶은 사람은 선생님이나 경찰관이 아닌 부모님일 것이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이게 잘 다녀왔냐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그 따뜻한 말 한마디는 새학기가 시작되어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이 중요한 시기에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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