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영 강릉중 교장

“인생 뭐 있습니까? 즐거워야지요! 배우는 즐거움 또한 인생의 낙중에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어렵다구요? 아닙니다. 용기입니다.”

저는 그런대로 학벌은 높습니다만 학식은 낮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용기를 내지 못하고 배움의 언저리에서 쭈빗 거리다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함께 배움의 자리에 참여 했던 것은(수영, 악기연주 등, 아직도 아쉬운 것은 외국어) 이제 나이 들어가며 새록새록 잘 써먹습니다.

용기를 냅시다! 용기를 내어 들어오실 배움의 자리를 강릉중학교가 마련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학업을 중도에 그만 두신 분들이 학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정을 마친 분들이 중학교 교육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방송통신중학교(이하 방송중)를 소개합니다.

방송중은 중학교 학력이 없는 성인과 학교 밖 청소년에게 중학교 학력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설립이 되었습니다. 2016년 현재 전국에 20곳의 방송중은이 운영중이며 강원도에서는 남춘천중학교, 원주중학교, 강릉중학교에 부설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방송중의 학습 방법은 원격수업과 출석 수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원격수업은 컴퓨터를 통한 가정에서의 학습입니다. 컴퓨터가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는 주민센터와 학교 행정실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원격수업 방법을 모르셔도 학교에서 컴퓨터 담당 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 가르쳐드리고 학교나 원격학습사이트의 묻고 답하기, 전화를 통해 도움을 드리고 있으니 걱정 마십시오.

영어, 수학 교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원격수업으로 기초학력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효율성 검사 등을 통해 효과적인 학습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2016년 강릉중학교 부설 방송중은 한 달에 격주로 2일의 출석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두 차례의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수업 활동 및 체육활동 등에는 본교 학생의 도움을 받아서 학습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월에는 체육대회를 통하여 건강을 도모하고 급우와의 화목과 단결을 꾀했습니다. 경복궁 및 뮤지컬 관람을 통해 책에서만 배우던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며 조상들의 얼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뮤지컬을 통해 음악과 미술의 융합된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한 전국 방송중 학예경연대회에 2년째 참가하여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학교의 명예도 높이고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면서 같은 길을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합창의 즐거움도 더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교과 수업만이 아니라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하여 취미와 재능을 발견하리라 생각합니다. 방송중학교에 입학하셔서 공부는 물론 급우와 같이 어울리는 즐거움을 누리시기를 권합니다.

중학교 과정에 진학하기를 망설이신 분들, 용기를 내십시오. 우리 방송중에는 멀리 정선, 고성에서까지, 40대에서 80대 까지 용기를 내어 잘 다니고 계시며 중학생처럼 젊어지셨습니다.

배움에 무슨 나이 제한이 있겠습니까? 용기를 내시어 어서어서 우리 강릉중학교 부설 방송중으로 오십시오! 여러분의 배움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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