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 철
인제경찰서 남면파출소 순경

지난 7월 봉평터널에서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대형 참사가 발생한지 3개월이 지나지 않아 10월 14일 울산시 울주군 소재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교통사고로 화재가 일어나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20명 중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안타까운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교통사고의 원인은 정확하진 않지만 버스기사가 2차로에서 1차로로 무리하게 차선변경을 하여 추월을 시도한 후 2차로로 되돌아오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교통사고는 해당버스에 속도제한장치가 장착되어 있기에 과속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아니지만 버스운전기사가 추월과정에서 운전부주의로 대형 참사를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평소 순찰근무를 하며 교통단속을 하다 보면 대열운행을 하는 관광버스, 과속 및 신호위반, 앞지르기 금지장소 위반 등을 하는 관광버스 및 고속버스가 자주 눈에 띄며, 버스운행 중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여 후미차량에게 위협을 가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어떤 운전자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이상 조심해서 운전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통안전의식이 부족해 발생하는 안타까운 교통사고는 너무나 많다.

안전하게 조심해서 운전하는 것이 좋으면 좋았지 절대 나쁘지 않기에 이러한 또 다른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운전자 본인 스스로가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나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지켰으면 좋겠다.

끝으로, 삼가 고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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