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 철
인제경찰서 남면파출소 순경

민족 대 명절인 추석이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고향에 오랜만에 찾아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즐겁다. 하지만 우리 경찰은 즐거운 추석명절이 아닌 긴장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왜냐하면, 매년 명절에는 112신고가 평소보다 증가하며, 가정폭력 사건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다.

2014년 경찰청 통계를 살펴보면, 한 해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600여건이었지만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신고건수는 900여건으로 약 45%이상 급증하였다.

가정폭력의 이유로는 ▲취직 ▲결혼 ▲재산 갈등 ▲고부 갈등 ▲사소한 말다툼 등 이유 또한 다양하다. 이러한 이유로 발생하는 가정폭력의 예로는 신체적·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주는 행위(폭행으로 인하여 상해·유기·학대·혹사·감금·협박·공갈·강요·명예훼손 및 재물손괴 등)가 있다.

이에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사건이 112로 접수되면 사건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현장에 출동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신고자와 관련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피해여부를 확인하여 피해자가 있다면 응급조치와 보호시설 인계(피해자 동의 시) 그리고 의료기관 인계를 하고, 가해자에게 긴급임시조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찰이 이렇게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 서로에 대해 양보하고, 이해하여 가정폭력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다.

자주 만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서로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있고, 오해가 생길 수도 있으나 이럴수록 한 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준다면 가정폭력 또한 없을 것이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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