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 혁
화천署 하남파출소 경사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최근 실업과 사업실패, 우울증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늘어 나고, 이와 관련된 경찰 신고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자살은 범죄가 아니므로 예방하기 어렵고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도 많아 대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이미 자살을 결심하고 연락이 되지 않거나 의심이 가는 사람이 있다면 빠른 신고만이 살릴 수 있다.

최근 강원도 화천에서는 신변을 비관하여 차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하려는 사람을 가족의 빠른 신고로 조기에 발견하여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있다.

경찰은 자살의심자 신고가 있으면 LBS(위치기반시스템)를 이용하여 핸드폰 위치추적과 차적조회 등으로 자살의심자의 위치를 특정하고, 112타격대․형사․지구대(파출소) 근무자 등 경찰을 동원하여 주변을 수색하여 자살의심자가 자살에 이르기 전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도 신고가 늦어진다면 무용지물이다. 자살의심자는 1분1초가 급박한 사안이므로 시간을 지체하면 할수록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낮아진다.

“조금 기다리다보면 들어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빠른 신고로 소중한 사람의 극단적인 행동을 막고, 생명을 지킬 필요가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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