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 성
횡성경찰서 서원파출소 경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사람들로 넘쳐 나고 있다. 가족, 친구, 연인들끼리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너도나도 피서지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그들이 돌아간 자리에는 온갖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강원도와 같이 산과 계곡, 해수욕장이 있는 곳은 다른 피서지보다 더욱 많은 피서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피서객들이 돌아간 자리에는 악취를 내뿜는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해 철망, 일회용품 등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피서지에서 담배꽁초와 휴지 등 휴대 생활폐기물을 버린다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되고, 휴식 또는 행락 중 발생한 쓰레기를 버리면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골에서는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2014년 여름, 전국 7개 광역시·도 피서지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2만 4,598t에 달했고, 쓰레기 등 투기 행위로 총 447건이 적발되었으며, 4,63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한다. 쓰레기의 종류도 일회용품 사용의 증가로 비닐(30%)이나 페트병(23%), 종이(18%)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음식물과 스티로폼, 담배꽁초 등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관계기관에서는 쓰레기를 치우거나 단속만 할 게 아니라 우리 고장의 해수욕장 및 관광지 등을 찾아 준 피서객들에게 자신들로 인해 생긴 쓰레기를 본인 스스로가 치울 수 있도록 종량제봉투를 나누어준다면 더욱 쾌적한 피서지를 만들 수 있고,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다른 곳보다 쾌적한 피서지라는 소문이 퍼져 많은 피서객들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지금 강원도처럼 92개 해변을 가진 피서지에서의 즐거운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서객 본인이 머물렀던 자리는 스스로 치운다는 생각으로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여 내년, 후년, 10년 후에도 깨끗한 해변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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