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종 탁
홍천경찰서 서면파출소 순경

2016. 7. 2. 하남시 신장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윗층에 살고 있는 A씨와 A씨의 부인을 흉기로 찔러 부인을 숨지게 하고 A씨를 다치게 한 일이 발생하였다. 그 이유는 바로 층간소음이었다.

전국 곳곳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살인, 가스폭발, 잦은 다툼 등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여러 법안과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운영하는 등 해결을 모색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모양새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의 바닥의 두께 등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강구해야 할 것이다. 새로 지어지는 공동주택은 시공 당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소음을 줄일 수 있지만 이미 지어진 공동주택을 모두 고친다는 것은 당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층간소음을 줄이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나부터 공동생활 변화를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이다. 남이 변화하길 바라기에 앞서 나부터 먼저 변하려는 노력이 먼저여야 한다. 예를 들어 슬리퍼를 신고 다니고 의자나 책상과 식탁 끌리는 소리를 줄이고 아이들이 뛰면서 노는 방과 거실은 진동을 흡수하는 패드를 바닥에 깔고 놀 수 있게, 작지만 큰 남을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나아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닌 공동체 의식을 나부터 실천하는 노력과 인식 전환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이런 마음들이 싹틀 때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하는 살기 좋은 사회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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