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 집
춘천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위

6월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위로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이 땅에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고 휴전된 것으로 남과 북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평화가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북한은 6. 25전쟁이 휴전된 이후 판문점도끼만행 사건을 비롯하여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끊임없는 도발을 자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핵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허지만 남북정상회담, 각종 체육문화행사 교류, 이산가족상봉 그리고 많은 북한이탈주민의 국내입국 등 영향으로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전쟁의 아픔보다는 단지 남과 북이라는 개념으로 공산주의에 대한 안보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도 바로 6.25전쟁당시 내 몸을 희생해서 공산주의와 맞서 싸운 분 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6. 25전쟁당시 춘천지역을 사수하는데 큰 공을 세운 “내평리 전투”를 소개하고자 한다.

1950년 6월 25일 전쟁발발로 북한군 2사단이 춘천을 목표로 공격해 들어왔으며 춘천시내 진입을 위해 6월 26일 북산면 내평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당시 내평지서 노종해 지서장은 상부로부터 현위치를 사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내평지서 11명의 경찰관들과 지서울타리로 진지를 구축하고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싸웠다.

적은 경력과 보잘 것 없는 화력이었지만 완강히 저항하며 북한군의 춘천시내 진입을 한 시간 이상 지연시켜 우리국군이 춘천에 주저항선을 구축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당시 춘천전투에 참가했던 한 예비역 소장이 내평지서 경찰관들의 저항으로 춘천지역 주저항선을 확보할 시간을 벌었다고 회고한 것을 보더라도 내평지서 전투의 공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다.

이 전투로 내평지서장 등 경찰관들은 모두 전사하였고 내평지서는 소양댐 건설로 수몰되어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강원경찰에서는 경찰충혼탑에 이분들의 이름을 새겨 숭고한 넋을 기리고 있다.

튼튼한 국가안보만이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

자유민주국가인 이 나라를 지켜야할 책임이 군인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국민 모두에게 있다.

우리는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 나라를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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