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민 최초, 최다인원 원정 집회

“강원외고 합법적 유치 후 최선 다해 잘 운영하는데도 불구하고 범죄 집단으로 매도당해 아쉽다”

【양구=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양구군민들과 강원외고 학부모들이 화가났다.

양구군민과 강원외고 학부모 300여명은 1953년 수복 후 처음으로 양구가 아닌 타 지역으로 원정을 가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10월 3일(토) 춘천시 동면 G1강원민방(이하 G1) 앞 광장에서 모여 원정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양구군민과 강원외고 학부모들은 G1이 지난달 21일(월)부터 25일(금)까지 5일간 연속으로 보도한 강원외고 관련 뉴스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목청을 높였다.

강원외고 학부모와 양구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은 강원도와 양구군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강원외고를 마치 불법의 온상인 것처럼 G1이 보도한 것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 서로 오순도순 정말 잘 살고 있는 순수한 양구군민들이 서로 반목하도록 이간질하는 뉴스를 보도한 G1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G1 규탄 집회에서는 홍영동 대한노인회 양구군지회장, 김창해 양구DMZ생태관광협회장, 이기찬 양구발전위원장, 학부모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연사들은 강원외고의 합법적인 유치과정과 성공적인 학교운영을 언급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강원외고를 더 이상 흔들지 말라고 외쳤고, 참가자들은 이에 호응하는 함성과 박수갈채를 보내 연사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집회 참가자들은 언론이 사명감과 공정성을 가지고 사실대로 보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몇몇 개인들이 주장하는 이야기를 듣고 마치 수만 명의 양구군민이 요구하는 것처럼 보도한 G1의 강원외고 관련 뉴스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또 뉴스를 현재의 사실을 그대로 알리고, 잘한 부분은 잘한 대로, 잘못한 부분은 잘못한 대로 보도해줄 것을 G1에게 요구했다.

특히 G1이 결론을 이미 정해놓은 후 짜 맞추기 식으로 취재, 보도한 행태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며 제발 사실에 근거하고 상식에 걸 맞는 보도를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10시에 시작된 집회는 11시50분 참가자들이 G1 앞 광장을 돌며 공정한 보도와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해달라고 외치며 1시간50분가량 만에 마무리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질서정연하게 집회를 진행했으며, 마지막에는 간식으로 먹은 우유와 빵 봉지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집회를 마무리해 문화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후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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