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 원
삼척우체국 우편영업과장
새 우편번호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우체국으로 부쩍 많은 문의 전화가 온다. 왜 바꾸느냐는 항의성 문의부터 우편번호부는 언제 나오느냐. 6자리 우편번호를 정말 쓰면 안 되는 거냐. 그런 문의에 답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새 우편번호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에 새삼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우편번호는 이번에 처음 바뀌는 것은 아니다. 1970년 처음 제정된 이래, 1988년과 2000년도 개정된 적이 있다. 우편번호라는 것이 우편물의 신속하고 정확한 배달을 위해 생겨난 것이라 산업화가 진전되고, 인구가 많아지고, 우체국 관서가 늘어나면서 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개정되었다.

그리고 2015년 세 번째로 개정이 되는데, 기존의 우편번호체계에서 벗어나 국가기초구역번호라는 새로운 체계를 적용하게 된다. 2011년 8월 도로명주소법이 개정되면서 우편번호를 국가기초구역번호로 사용하도록 의무화되었기 때문이다.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우편번호마저 변경되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새 우편번호의 조기정착을 위하여 우체국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전산 시스템과 우편물 구분기계 시스템·설비 정비를 이미 완료하였고 새 우편번호 DB 및 SW도 모두 구축하였다.

그리고 계속적인 모의테스트를 통하여 새 우편번호의 시행 후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우편물의 배달에도 문제가 없도록 국가기초구역번호에 맞추어 배달구역 조정을 완료하여 새로운 배달구역에 대한 숙지훈련과 교육을 계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새 우편번호가 유예기간 없이 바로 전면 시행됨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고자 전면시행 뒤에도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한 우편물에 대해서도 일정기간 동안 접수와 배달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새 우편번호를 누구나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전국 우체국에 전용검색기를 마련해 두었으며, 인터넷우체국(epost.go.kr), 도로명주소안내시스템(juso.kr), 우체국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우체국 콜센터(1588-1300)를 통해서도 안내 중으로 국민들이 우편번호 검색이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온·오프라인의 검색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새 우편번호가 남의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하겠지만, 일단 정착되면 우편번호 단위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민간 기업들의 신규 비즈니스 창출로 이어져, 결국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에 삼척우체국에서는 각종 시스템 및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꾸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해 새 우편번호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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