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문화재단은 “박규택 명예교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곤충분류학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국내산 나방류 104종을 포함하여, 동남아 지역등지에서 총 520여의 신종 나방을 발견하는 등 현존 생물분류학자 중 가장 많은 신종을 발표한 연구자의 한사람으로 기록될 업적”이라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 “생물학분야에서 계통분류학은 현장(field)에서의 고단한 삶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학문분야”라며, “척박한 연구 환경을 극복하고 지난 40여 성상을 곤충분류학이라는 외길을 지켜온 것만 으로도 학자로서의 전범이며,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귀감이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1983년 강원대학교에 부임해 2008년 퇴임한 박규택 교수는 재임기간 동안 “유용산업 곤충류의 대량 증식개발 등 곤충자원의 산업적 이용가능성을 탐구하는 등 국내 곤충을 이용한 산업화 기반 조성을 선도했을 뿐 아니라, 많은 발견 곤충의 학명에 우리말에서 유래한 이름들을 붙임으로써 우리 고유의 자연유산의 창달에도 크게 기여했다.
3백 여 편에 달하는 학술논문의 발표와 함께 35권에 달하는 곤충관련 서적을 저술하였으며 국내최초로 모든 곤충이 포함된 “한국곤충대도감”의 대표저자로도 활동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한편, ‘3·1문화상’은 삼·일 문화재단이 매년 수여하는 상으로 1959년 당시 대한양회공업주식회사가 창설한 국내 최초의 공익 포상제도로 3·1정신을 계승해, 학술, 예술 및 기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이들을 선정해 매년 수상하고 있다.
올해는 박규택 교수와 더불어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 나인용 연세대 명예교수 등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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