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 진
춘천보훈지청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올해 맞이하는 제96주년 3․1절이 더 뜻 깊은 의미로 다가온다.

3․1운동은 연인원 이백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참가한 거족적인 독립운동이었다. 당시 만세운동의 함성에는 지역, 계층, 종교와 세대의 구분이 없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한 열망으로 온 민족이 하나로 뭉친 것이다. 국권이 침탈된 암흑의 시기에 온 겨레가 용기를 내어 한마음 한 뜻으로 저마다의 손에 태극기를 쥐고 높이 흔들며 조국독립을 외쳤던 모습을 생각해 본다.

아, 우리의 태극기, 되찾아야 하는 우리나라! 우리 선열들의 이러한 심정들이 모이고 모여 단결의식과 민족적 자존심으로 표출된 역사적 사건이 3․1 만세운동일 것이다.

우리는 또한 태극기에 관한 가슴 아픈 역사도 갖고 있다.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도 가슴에 태극기가 아닌 일본 국기를 달고 차마 기뻐하지 못하고 고개 숙이던 순간 우리 국민 모두는 나라를 빼앗긴 설움에 금메달마저 빼앗기는 아픔을 느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선진국들의 스포츠 잔치라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정도로 성장했다. 세계가 놀라는 것처럼 전쟁 이후의 잿더미 속에서 경제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음은 물론 민주화를 이루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그 과정에서 양극화와 청년실업률 증가 등의 어려움도 겪고 있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그 어느때 보다도 국민화합과 대동단결의 의미가 절실한 시기이다.

금년 3․1절에는 1919년 3월에 이 땅을 뜨겁게 달궜을 3․1정신을 다시 생각하고 음미해보며 태극기 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이번 3․1절은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면서 국민화합의 힘을 다시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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