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공감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춘천=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2일 오전 10시 30분,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과 공감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2일 오전 10시 30분,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과 공감이 가득한 교실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민 교육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하며, “무한경쟁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있는 현실은 또 다른 세월호의 침몰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아울러,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도가 OECD국가 중 최하위라는 조사결과를 예로 들며, “교육이 행복과 성장의 기회가 아니라, 불행과 불안의 대명사가 된 것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과 공감이 충만한 교실 △즐기면서 배우는 행복한 학교 △고교평준화의 대입경쟁력 증명 △중학교 교육의 획기적 변화 등을 2015년 주요 과제로 제안하며, “2015년을 강원교육이 선진교육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혁신학교의 성과를 학교혁신으로 확장하고 교육과정, 수업방법, 교육평가의 전면적인 혁신과 함께 종합사고력을 키워주는 국제수준 학력평가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어린이 놀이헌장 제정’으로 아이들의 놀권리를 보장하고 놀이를 통해 생각하는 힘과 협력의 문화를 만들며 ‘강원도형 학생 행복지수’ 개발로 학생 행복을 강원교육 정책의 중심에 놓겠다고 역설했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자유학기제 전면실시를 기점으로 청소년 감성 디자인 교실, 학교폭력예방 디자인 사업을 중학교에 집중해 배움을 포기하고 엎드려 자는 학생이 없는 중학교 교육혁명을 강원도에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에서는 △강원도형 마이스터고 운영 △취업지원관 배치 △특성화고 학과 첨단화 등 특성화고 7080정책 추진과 함께, △교원진로진학 상담능력 강화 △대학입시 전략대응팀 운영 △대입지원관 운영 △대입정보 빅데이터 구축 △진로적성 동아리 지원 △개인별 진로진학 포트폴리오 작성 등으로 선진형 진로진학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또한, 친환경 급식, 체험학습비, 학습준비물,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지원을 유지 또는 확대하고 교복 학교주관 구매, 교복은행 운영으로 교복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덧붙여, 공평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공립 단설유치원과 특수학교 신·증설 △방송통신중학교 신설 △공립형 대안 중·고등학교 신설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대표적인 시설복지 사업인 △학교시설 감성화 사업 △따뜻하고 시원한 교실 △인체공학적 책걸상 지원 △가고 싶은 화장실 만들기 등으로 학생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작은학교 발전재단 설립과 통학문제 해결을 위한 에듀버스 운영도 약속했다.

끝으로, 민 교육감은 “선진국 진입을 목전에 두고 대한민국이 정체되고 있으며 그 답은 교육에 있다”고 역설하며, “교육으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고, 교육으로 창의공감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 그것이 선진 대한민국을 위한 혁신교육의 사명”이라 강조했다.

shj@gw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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