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신문 박수현 기자】최근 국산 목재의 대량 수요 창출과 목재의 고부가가치 이용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서 대경간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2018년에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의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이 목조로 추진되면서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대경간 목조건축의 건설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목재와 건축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協業)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대경간 목조건축 세미나’를 지난 21일 개최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피겨·쇼트트랙 경기장 아이스홀 조감도.

이번 세미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을 역대 동계올림픽의 목조 경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축물로 건립한다는 목표로 개최됐다.

행사는 ‘평창올림픽 아이스홀 목구조 건축 제안 추진경과’ 설명과 2011년 7월 6일 IOC 총회에서 평창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이래 목조 경기장 건립을 위한 그동안의 경과보고로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건축구조분야 석학인 서울대학교 홍성목 명예교수가 참여하고, 건축과 산림 분야의 학계와 관련 전문 산업계(연구소 포함)에서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다이켄세케이社 구조설계 전문가 쓰스무 쿠리타 실장은 일본에서 3번째로 큰 “미야자키 고노하나 목조돔”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목조경기장 구조설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문가 중에서 ㈜동양구조안전기술 연구소장 우운택 박사는 “대경간 목구조 접합부에 대한 성능평가 중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로 참석자의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재료공학과 박문재 과장은 “이번 세미나는 평창동계올림픽 목조경기장을 비롯한 대경간 목조건축 건설에 대한 현안 해결을 위해 산림과 건축의 양 분야 간 융합을 위한 교류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세미나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에서 열띤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특히 세미나 종합토의에서 대경간 목조건축의 핵심 부분인 접합부 관련 문제에 대한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으며, 참석자 모두가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목조경기장 건립의 성공적인 추진에 대해 힘을 모았다.

서울대학교 이전제 교수는 “경기장에 사용되는 목재의 치수와 접합부 구성 방법 등 구조 상세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요구된다”며 신중함을 보였으며 “지속적인 산림과 건축 분야 협업으로 훌륭한 목조경기장 건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축계 원로 홍성목 교수는 “평창올림픽경기장 건설과 관련된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관련 정부 부처들도 서로 협심해서 우리나라 목조건축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산재를 활용한 대경간 목구조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타 부처와 관련 기관 및 단체와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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