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송읍 오덕2리 학저수지 입구…대규모 축사의 악취로 ‘주민들 고통 호소’

【철원=강원신문】이종재 기자 = 철원군 동송읍 오덕2리 학저수지 입구 부근에 대규모 축사의 악취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8일 철원군과 해당 주민들에 따르면 철원군 동송읍 오덕리 771-1번지 부근에는 소 200여 마리를 사육하는 1078㎡의 대규모 축사가 운영 중이다. 지난 1988년 10월 들어선 이 축사는 당시 소 50여 마리를 지금의 절반정도의 규모인 축사로 운영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증축을 하면서 소 200여마리를 사육하는 대규모 축사가 돼버렸다. 그러다보니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인근 마을에 흘러들면서 지역 주민들의 민원대상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와 소음으로 인한 고통으로 철원군에 민원을 넣고 있다. 지금까지 3건에 이르는 민원이 올라왔다. 주민들은 마을인근 대규모 축사에서 사육하는 200여 마리의 소의 울음으로 인한 소음과 퇴비장에 4m 가까이 쌓여있는 분뇨로 인한 냄새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 양모씨는 “축사 옆 퇴비장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심하다”며 “이곳을 지날때마다 악취 때문에 코를 막고 지나가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 근처에서 소를 이렇게 많이 키워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악취와 소음으로 여러번 민원을 제기했지만 나아지는게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해당 축사는 지난 5월 증축 신고를 한 적법한 시설이지만 면적에 비해 사육두수가 많은 것은 맞다”며 “빠른 시일내 적정 사육두수(100여 마리)로 줄이도록 권고조치하고 보관중인 가축분뇨는 가을철 추수가 완료되는대로 인근 농지로 이송토록 해 인근주민에게 악취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jb@gw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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