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삼경·신현욱 외 12인 <이단 신천지 대처법 A to Z>

【서울=강원신문】박수현 기자 = 이 책은 30여년 만에 1만 배로 폭발적으로 커져 버린 한국교회의 가장 위험한 이단 단체 신천지의 미혹과 교리적 오류를 비판하는 서적이다. 저자는 14명. 14명 모두 이단 대처 사역자들로서 이단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알고 있는 전문가들입니다. 그들이 저술한 신천지 대처를 위한 중요한 글들을 한군데로 엮은 책이다.

출판 동기

<이단 신천지 대처법 A to Z> / 최삼경·신현욱 외 12인 지음 / 기독교포털뉴스 펴냄 / 244면 / 1만 3000원

신천지는 1984년 10여 명 내외로 공식 출발한 소규모 이단·사이비 단체였습니다. 그런 신천지가 2013년 현재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10여 명에서 10만 명으로! 신흥종교가 30년만에 1만 배 폭발적으로 커져 버린 것이다.

올해 83세 된 이만희라는 사람을 이 시대의 구원자, 사도 요한 격 목자, 이긴 자, 보혜사, 철장을 가진 아이라고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자그마치 10만 명이다. 그 중에 90% 이상은 우리와 함께 교회에서 형제·자매로 지냈던 사람들이다.

한번 읽으면 신천지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지침서가 한국교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힘으로는 안 된다. 이단 대처 사역자들의 좋은 글들을 모으는 방법을 택했다.

14명의 저자 모두 흔쾌히 글을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해 주었다. 정통 교회 독자들이 더 이상 신천지에 빠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책을 내게 됐다고 했다.

책의 내용

총 1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내용은 1장부터 6장까지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의 심리와 그들을 상담을 통해 회심시켜야 하는 당위성과 방법론에 대해 썼다. 김미경 상담실장(대전 종교문제연구소·소장 강종인 목사)은 2004년 신천지에 입교해 2010년 탈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 실장은 신천지에서 이만희 씨를 만났을 때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이만희 교주가 직접 집회 장소를 찾았던 때도 있었다. 그토록 단정하고 경건하고 거룩해 보이던 사람들이 교주를 보자 돌변했다. 그들은 교주를 보면서 박수를 치며, 손을 흔들며, 눈물을 흘렸다. 그것을 보고 순간 의심이 확 들기도 했다. '뭐지 이 모습은? 북한이나 사이비 집단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교회에서 왜 이런 모습을 보이지?'

처음엔 의심을 했던 나였지만, 3개월이 지나자 바뀌기 시작했다. 3개월 뒤, 이 씨가 다시 집회 장소를 방문했을 때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열광적으로 박수를 쳤다. 왜냐하면 3개월 동안 교육을 통해, 그분이 이 시대의 약속의 목자요, 그분이 있는 이곳이 약속의 성전이라며 날마다 세뇌를 당했기 때문이다.

입교를 하고 나서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일주일 내내 포교를 하러 다녔다. 오전 9시에 구역장 회의를 하고, 구역원들을 훈련시켜 포교하러 내보냈고 나도 포교를 나갔다. 5시가 되면 다시 모여 1시간 이상 구역장 회의를 했다. 그리고 구역원들의 활동을 일일이 점검하면서 밤늦도록 포교에 열중했다.

이게 신천지인들의 일주일, 365일의 스케줄이었다. 이런 것을 계속하다 보면 이만희 교주가 왔을 때 누구나 박수를 치게 되고,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예외가 없었다. 젊은 친구들의 경우, 이만희 교주의 손 한 번만 잡았다 하면 그렇게 자랑스러워 할 수가 없었다. 아이들끼리도 그것을 서로 부러워했다."

김 실장은 1장에서 신천지 내부의 모습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문제점과 왜 신천지에 빠지면 나오기가 그토록 어려운지 서술한다.

이외에도 7장부터 11장까지는 신천지의 행정적·교리적 특징과 그에 대한 비판을 시도했고 12장부터 17장까지는 신천지의 교활한 포교 전략을 상세하게 알려 주고 그에 대한 법적 처리 방안이 필요함을 역설해 놓았다. 신천지 대처 드림팀의 종합 매뉴얼이 나오는 올해, 신천지 30년(설립연도로는 29주년)이 그들의 교인 숫자가 정체되며 하락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bsh@gw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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