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9일부터 5월 26일까지, 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김수호, 박명미, 조미예 그리고 한국의 1세대 조각가 김윤신의 창작 결과물 공개
2024 베니스 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본전시 초청작가 ‘김윤신 조각가’의 신작 선보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은 2월 29일부터 오는 5월 28일까지,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박수근 파빌리온에서 《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전 결과보고전》을 개최한다.

올해 19기 입주작가를 맞이하는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는 2006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국내·외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해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오픈스튜디오, 평론가 매칭, 전시개최 등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8기 입주작가들은 미술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처 2023년 선정된 김수호, 김윤신, 박명미, 조미예 작가로, 지난해 5월부터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 입주하여 작업하였다.

입주작가 결과 보고 개인전에서는 입주 기간 작업한 신작을 선보이며, 전시 공간 내 한편에는 역대 입주작가의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입주작가 아카이브존도 함께 구성되었다.

김수호 작가의 《흙 탕》은 박수근 파빌리온 1층과 2층에서 볼 수 있다. 한국화를 전공한 김수호 작가는 스쳐 지나가는 변화 속에서 눈에 포착되는 소멸의 현상을 관조하고 탐색하며 시각화하여 두꺼운 장지 위에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까지 작업하던 얼굴의 주름과 같은 살결, 흐르는 강, 물결의 비추는 윤슬의 이미지를 단단한 돌의 표면에서 경험하여, 흙으로 정제한 안료(분채)를 한지에 적시고, 말리고, 지우며 단단한 돌 표면에 닿은 작가의 시선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전시실에서는 박명미 작가의 《살갗 아래 푸른, 무엇도 아니면서》전시가 열린다. 현실의 삶과 사회적 사건들과 관련하여 기억과 감각을 드로잉 해오던 작가는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하여 주어지는 역할이 아닌 존재로서의 삶을 성찰한다. 엄마의 삶, 아기의 옹알이, 남편의 꿈 등 일상에서 마주치는 관계 속에서 엄마, 아기, 남편으로서가 아닌 고유한 존재임을 이번 전시를 통해 한다것. 

또한 ‘아기-되기’,‘남편-되기’,‘엄마-되기’,‘풍경-되기’로 보여지는 작품들은 전시개막식 당일 움직임과 소리로 구성된 전시 연계 퍼포먼스로 인하여 관객들에게 보다 많은 감각을 일깨워 줄 것이라 기대한다.

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에서는 조미예 작가의《식물행성》을 관람할 수 있다. 회화를 전공한 조미예 작가는 생물학적 요소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세포, 바이러스, DNA 등을 연구하고 분석하며 이미지로 표현하였으며, 생물학적 요소를 작품의 매체로 활용하기 시작하며 확장된 작업의 범위를 보여준다. 자연과 밀접해 있는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여 작업한 직접 배양한 미생물과 균사체, 나뭇가지를 융합하여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설치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갈 것이다.

같은 전시관의 작은 전시실에서는 88세의 1세대 조각가 김윤신의 작품이《예술이 삶이 되어야지》라는 제목으로 입주 기간 제작한 17점의 나무 조각작품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과 회화작품 1점이 전시된다. 1935년 강원도 원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 후, 65여 년간 작업을 이어오는 김윤신 작가는 2023년,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지원하여 입주하였다. 입주기간 동안 ‘양구가 다 갖춰져 있어, 대한민국에서 여기가 제일 좋은 것 같애 양구가.’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작업을 이어 나갔다. 

또한 김윤신 작가는 올해 4월 개최될 ‘2024 베니스 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본전시’에 초청되어 출품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작가 김윤신의 작품을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올해는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9기 선정 작가가 입주 예정이다. 19기 입주작가로는 백수연(영상,사진,드로잉), 전은진(회화), 최유희(회화), 홍유희(입체설치) 작가가 선정되었다. 선정된 4명의 작가는 1년 동안 숙식이 가능한 창작공간에서 작업 후, 2025년 상반기 박수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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