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성장한 화천군 지역인재 첫 월급기부 내리사랑 실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장학금 수혜, 경영 컨설턴트 꿈 실현
장학생 출신 청년들, 사회 진출 후 고향 화천군 찾아 기부

화천 출신 김민주 양이 지난 16일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첫 급여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화천 출신 김민주 양이 지난 16일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첫 급여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사회에 진출한 화천 출신 지역 인재의 후배들을 위한 내리사랑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화천 출신 김민주(25)양은 올해 초, 꿈에 그리던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PwC 컨설팅’ 취업에 성공했다.

화천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학사 학위를 취득한 그녀의 명함에는 이제 경영 컨설턴트라는 직함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김씨는 첫 급여를 받은 후, 지체 없이 지난 16일, 화천군을 찾았다. 그리고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첫 월급 420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김민주 양은 “대학교 재학 시절, 4년 내내 재단의 장학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통해 아무런 경제적 걱정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특별히 코로나19로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재단에서 보내주신 마스크와 응원 편지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화천 출신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었다”며, “이후 사회 진출 후, 화천에 돌아가 의미 있는 기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드디어 기부를 하게 돼 벅찬 기분이 든다”고 미소를 지었다.

화천 출신 김민주 양이 지난 16일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첫 급여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화천 출신 김민주 양이 지난 16일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을 방문해 첫 급여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장학금 기탁을 마친 김민주 양은 후배들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김씨는 “후배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많이 도전했으면 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천군에는 최근 김민주 양과 같은 장학생 출신 청년들이 고향을 위해 기부하는 사례가 쌓여가고 있다. 화천에서 나고 자란 한 학생은 국내 굴지의 반도체 기업에 취업 후 고향사랑기부금을 쾌척한 바 있으며, 화천 출신으로 해외 우수 대학을 졸업한 장학생역시 국내 금융 대기업 취업 후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화천군수)은 “화천의 아이들이 잘 성장해 고향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지금 화천에서 성장 중인 학생들이 마음은 고향 화천에 두고, 꿈은 더 넓은 세계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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