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길 홍천소방서 대응총괄과 소방령
최종길 홍천소방서 대응총괄과 소방령

전국적인 폭염으로 연일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발표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안팎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학적으로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여러 날 지속 될 경우 폭염(최고기온 33℃ 이상)이라고 하며,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35℃ 이상일 경우 ‘폭염경보’가 발효 된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폭염대책기간 시작인 5월 2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1,015명으로 온열질환 사망자는 경북 2명, 경남 3명, 충북 1명, 충남 2명, 전북 1명, 울산 1명으로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망자는 4명이 늘었다.

폭염 속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고자 한다.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은 크게 열경련(Heat Cramps), 일사병(Heat Exaustion), 열사병(Heat Stroke)로 나뉜다.

먼저 열경련은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땀에 포함된 수분과 염분이 과도하게 손실되어 종아리, 허벅지, 어깨 등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경련(Heat Cramps) 환자를 발견 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소금물 또는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한다. 또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경련이 있는 근육을 스트레칭 해준다.

두 번째로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체액과 땀을 통한 전해질 과다 배출로 발생하고, 증상으로는 피부가 차갑고 끈끈하며 창백하고 현기증, 실신, 구토, 두통이 동반된다.

일사병(Heat Exaustion) 환자는 기도를 확보하여 주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휴식을 취하게 해준다. 그리고 신체를 서서히 냉각시키도록 한다. 의식이 있으면 소금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고, 쇼크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열사병은 직접 태양에 노출 또는 뜨거운 차 안 등에서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며, 노인, 소아,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하다. 특징적인 증상은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고 붉으며, 갑자기 무의식 상태가 될 수 있다.

열사병(Heat Stroke) 환자는 아주 위험한 상황으로 119에 즉시 신고하고 기도를 확보한 후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켜 젖은 물수건, 에어컨, 선풍기 또는 찬물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 내에 체온을 냉각시켜야 한다.

최근 밭에서 일하시다 쓰러져서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고, 차량 내에 어린이를 두고 내려 출동하는 경우도 있으며, 독거노인들이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시간대에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도록 하고 한낮에는 되도록 피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온열질환으로 쓰러져서 우체국 집배원 분들이나 택배 기사 분들의 신고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경우도 있다. 위급한 상황이나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이 있으면 즉시 119로 신고하여 적절한 도움을 받을수 있도록 하여 주시길 당부드리며, 주변에 거동이 불편하거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넉넉한 마음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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