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함께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인 털복주머니란 18개체를 24일, 함백산 자생지에 이식했다.

털복주머니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높은 산 고지대의 풀밭이나 숲속에서 자란다. 과거 설악산, 함백산 일대에 서식하였으나, 무분별한 개발과 불법채취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여 현재는 함백산 자생지에만 존재한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강원권 멸종위기종 우선 복원의 일환으로 털복주머니란의 증식‧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생지 조사, 인공증식 기술 개발과 대체서식지 발굴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이식하는 털복주머니란은 함백산 자생지에서 종자 꼬투리를 채취하여 무균배양으로 증식한 개체로, 이식 후에도 털복주머니란의 자연적응 등 생태모니터링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향후 그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자생지 내 추가 이식 및 대체서식지 조성 등 서식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환 원주지방환경청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체계적인 증식‧복원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자연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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