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영 교수, T-Leadership School
 최 영 교수, T-Leadership School

소크라테스가 죽은지가 약 2,400년이 지났지만 그의 죽음은 아쉽다. 그가 죽은 이유는 3가지로 압축된다. "너 자신을 알라. "아폴로 신에 대한 모독과 희랍 청년들을 현횩하고 선동했다."는 이유였다. 아테네 배심원들은 280대 220의 근소한 차이로 처형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 중에 핵심적인 죄는 "너 자신을 알라." 였다.

"Gnothi Seauton!, Know yourself!" 왜 이 간단한 말이 처형의 원인이 되었을까? 아마도 소크라테스의 실수가 아닐까? 필자는 그 원인을 그의 가르침에서 역설적으로 답을 찾게 되었다. 그의 수제자 플라톤에 의하면 변론으로 유명한 소크라테스는 늘 삼박자변론을 외쳤다. "생각하고, 질문하고, 비판하라." 답을 주지 않고 스스로 답을 찾게 했다고 한다. 답을 찾으려면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이 필수적인 조건이었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합리적, 자율적, 도덕적"인 과정을 묻고 결단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래서 부자인 제자 크리톤이 탈옥을 돕겠다고 했으나 희랍 철학가로서 3박자의 잣대에 부당하다고 판단한 후 거절했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자연철학 후 인간을 연구대상으로 시작한 최초의 인식론철학가다. 필자는 그의 말대로 "비판하고 검증하지 않는 삶은 무가치하다."는 말을 검증하며 제안한다. "너 자신을 알라"의 2인층 대신 1인층인 "나 자신을 알라, Know myself"라고 외쳤다면 오해하지 않았을 것을...? 그때 바보 권력가들과 부유층은 Know yourself를 저희들을 향한 비판의 화살로 생각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말은 "먼저 나 자신을 비판하라"는 보편적인 인간을 자각하기 위한 것이였지 특정인, 2인층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생각이 없고 문자적인 바보들에게는 "먼저 나 자신을 알라"고 했었으면 그는 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테네 법정에서 "나는 나자신을 비판하고 있다."라고 했으면 처형은 없었을 것으로 본다.

두번의 밀레니엄이 지났으나 사람들은 여전히 소크라테스를 오해하고 있다. 첫째, 결혼을 할때도 항상 먼저 나 자신보다도 상대방에 대해서 알려고 한다. 그래서 상대가 A에서 Z까지의 카테고리를 갖추고 있는가를 따지고, 돈키호테 (돈많고, 키크고, 호탈하고, 테크닉 좋은) 형을 찾는다는 말이 회자한다. 결혼은 자기를 비판하고 검증하는데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자기를 알면 결혼이 보인다: 12단계 결혼준비," 소크라테스형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둘째, 22년 3월 대선 전 후의 현상은 나를 알기보다도 "너를 알기" 즉 헐뜯고 파헤치기가 겨의 전부였다. 세계 속의 한국, 한국 속에 세계를 바라보는 비젼게임이 아니였고 서로를 죽이고 죽이는 게임이였다. 그러나 아무리 죽여도 죽지 않은 것이 있었고, 죽이지 않아도 스스로 죽는 것이 있었다. 결국 거짓은 국민과 진실을 이기지는 못했다.  

셋째, 생각하고, 질문하고, 비판하는 소크라테스의 3박자가 가정과 학교 그리고 교회 (종교) 등 교육현장에 적용되어야 한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학교에서 온 아이들에게 "너는 오늘 학교에서 무엇을 질문했느냐?"를 묻고, 한국의 부모들은 "오늘 학교에서 몇점을 맞았는가?"를 묻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전자는 삶에 가치를 두는 것이고, 후자는 소유와 경쟁에 치중하는 것이다. 두 세계의 아이들이 자라는 미래사회는 어떻게 될까? 독일이 부강하고나서 철학가 피테는 "보라 저 독일의 선생님들을!" 하고 칭송을 돌였다고 한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을 위한 본질적인 비젼은 없었고 껍데기만 많이 다루었다고 평가한다. 각자의 선거켐프의 전문가들은 왜 교육에 대한 비젼이 없었을까? 문제의 본질을 헤아리지 못한 탓이다. 지금 민주당은 윤당선인과 국민의 힘을 걱정하고 있다. 문재인정부보다 더 못 할것이라고 걱정하는가? 비교보다 더 큰 걱정은 붕괴된 가정과 사회교육을 재건하는 문제다.

한국사회 아직도 수리할 곳이 많다. 한 쪽에서는 벌고 한 쪽에서는 빼내는 부정부패다. 한국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장 위험한 지역은 정치영역이다. 한국은 세계적인 기록을 세우는 모델국가지만, 그러나 이건희 회장이 말한대로 정치는 아직도 3류다. 민주당은 민주가 없고, 국민의 힘은 국민이 없고, 정의당은 정의가 없다. 검수완박에 대해 스스로 비판하라. 국민의 힘은 왜 자체내에서 후보를 못냈는지 검증하라. 윤당선인은 비도덕적인 후보자를 과감히 차단하고 구태정치와 차별화하라. 정의당은 이중대역할을 버리고 작은 벽돌하나가 큰 집짓기에 필수적 가치가 됨을 기억하라. 패거리정치, 진영게임, 정당이익챙기기 등으로 국민과 나라는 병들고 있다. 건국이래 합리적이고 도덕적으로 물러난 정부는 거의 없다. 4년 동안 딱 한 번만 머리숙이는 국회의원들! 국민의 대변자란 말 포장에 불과하다. 국회, 개혁 1번지이다. 비판하고 검증하라. 그리고 나 자신을 알고,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를 처형하는 시대는 지났다. 한국사회 소크라테스를 부활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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