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한 근  강릉시장
김 한 근  강릉시장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여느 해보다 치열하고 분주했던 2021년 신축년(辛丑年) 한 해가 저물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설렘과 기대를 불러오기 마련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쉽지 않고 남겨진 과제가 있어 비장한 각오와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지난해는 코로나가 우리 사회 전체를 흔들었던 일사다난(一事多難) 했던 해로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의 미련과 아쉬움을 이야기할 여유도 없이 코로나 위기는 해를 넘겨 지속되고 있습니다. 감염병과의 싸움으로 우리 모두의 몸과 마음에 심각한 상흔과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년은 오롯이 의연하고 담대하게 이겨나가고 있는 위대한 시민의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연간 3천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는우리 강릉이 코로나와의 싸움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나가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 모두가 위대한 시민들의 헌신적인 희생, 눈물겨운 배려와 더불어 다함께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다하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의 기세는 변이를 거듭하며 여전히 거셉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와 온몸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올해도 위대했던 감동의 시간을 다시 새기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처절한 역병과의 전쟁을 이겨낼 것입니다. 

코로나가 주는 고통의 무게는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이 고통의 무게를 함께 나누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큽니다.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세심하고 지속적인 정책 배려와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3차례 긴급생활안정지원금 지급에 이어 강릉시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복지수요를 반영한 '강릉형 돌봄사업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로 시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지역 격차, 교육 격차, 돌봄 격차 등 코로나로 인해 뚜렷하게 드러난 격차 해소에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위대한 시민 여러분!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강릉의 눈부신 저력과 존재 가치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말씀드린 "줄어드는 인구와 경제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창조해 나가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상기하면서 시작보다 나아졌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더 나은 강릉을 위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도전하였습니다. 그 결과 여러 분야에서 역대 최대, 사상 최초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민선 7기가 출범하고 353억으로 시작한 정부 공모사업은 해를 거듭하면서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10배 가까운 3000억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예산 1조원 시대에 국비는 20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2배 넘게 확보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예산 확보 과정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권성동 국회의원님, 도의원님과 시의원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강릉은 가장 앞선 생각과 기술을 실현하여 가장 먼저 다양한 가치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스마트기술, 산림해양, 청정환경, 산업경제 등 각기 다른 분야의 다양한 가치가 본격적으로 융합되고 역동적으로 어우러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겠습니다.

우리 강릉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관광거점도시'와 '문화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강릉국제영화제, 커피축제, 야행 등 문화예술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많은 관광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며 문화관광도시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세계인의 마음을 설렘과 감동으로 움직이고 마음과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일은 꼭 해야 할 일이자 우리 강릉의 존재 이유입니다. 

중소도시 최초로 선정된 '스마트시티 챌린지사업'과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등을 통해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생활분야에서 최정점의 효율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나가겠습니다.

단순히 스마트 인프라 구축이 목표가 아닌 시민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 도시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2018 동계올림픽 유산을 적극 활용하여 앞으로 강릉에서 펼쳐질 3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강릉을 '글로벌 관광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2 강릉 세계합창대회를 통해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꿈꾸고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된 열정과 감동을 세계에 전하겠습니다.

특히 2026 강릉 ITS 세계총회를 반드시 유치하여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지난해 영진항 어촌뉴딜 300사업이 선정되면서 정동~심곡항, 오리진~소돌 사업에 이어 3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옥천동·중앙동 도시재생사업 성과를 확산하고 강남동 도시재생사업도 새롭게 도전하여 골목상권 활성화와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지속가능한 균형발전 정책을 통해 구도심과 농어촌, 남부권과 북부권이 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반세기의 염원인 동해북부선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강릉은 2027년까지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수도권, 영남권, 호남권 동서남북축 광역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며 접근성이 대폭 강화되고 있습니다.

전국 어디서든 빠르고 편리하게 강릉으로 연결되며 문화관광, 산업경제, 산림해양 등 잠재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고 청년들이 터전을 잡고 일할 수 있는 E-hub 스마트 그린산단, 지식산업센터 등 희망의 일터를 만드는 데 더욱 공을 들이겠습니다.

우리 강릉이 보유한 해안 송림축이 주는 혜택은 강릉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누리고 미래세대에도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시민들께서 공감해 주신 송림 보전의 대원칙 아래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를 소중히 지켜나갈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대규모 공모사업과 국제대회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그 성과가 시민 생활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일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모두가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자랑스러운 강릉 시민 여러분!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위기 속에서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도전했고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을 묵묵히 해내며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올해도 저와 공직자 모두는직면한 어려움에 좌절하거나 지금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위기 앞에 더욱 커지는 저력으로 행복한 일상과 강릉의 꿈을 향해 호랑이의 기운처럼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도전이 희망을 낳고 꿈을 현실로 만든다는 그 진리를 올해도 위대한 시민 여러분과 다시 한번 나누고 싶습니다. 

"강릉에서는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강릉시민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하고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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