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숙 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명숙 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11월 11일은 6․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22개 유엔참전국과 유엔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유엔전몰장병을 국민과 함께 추모하고자 제정된 법정기념일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다.

11일 당일에는 부산 UN참전기념공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Turn Toward Busan(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이 거행된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2007년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씨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유엔묘지)에 잠들어 있는 전몰장병들을 추모하자고 제안하여, 부산 유엔묘지를 향해 그해 한국 시간 11월 11일 11시에 맞춰 1분간 추모 묵념을 실시하면서 시작되었다.

11월 11일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이고 영연방 국가의 현충일(Remembrance Day)이며, 미국의 제대군인의 날(Veterans Day)로 세계인이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고 감사하는 의미 있는 날이다.

이렇게 시작된 추모행사는 2008년 2회 행사부터 우리나라 정부행사로 격상하여 국가보훈처가 주관해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6․25전쟁 발발 당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참전한 유엔참전국은 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6개국 총 22개국으로 약 1,957천명이 참전하였고 151천여명이 전사, 부상, 실종 등의 피해를 입었다.

추모식 행사가 개최되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로 11개국 2,311기의 6·25전쟁 참전용사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고, 올해 추모식 행사 당일에는 영국군 참전용사 유해안장식이 함께 거행될 예정으로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6·25전쟁 당시 국군의 희생이 훨씬 더 많았지만 자기 나라도 아닌 동양의 이름 모를 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참전한 유엔군 참전자들을 기리고 그들에게 감사의 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11월 11일 11시 1분간,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유엔전몰장병들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아 부산을 향해 국민 모두가 추모묵념에 동참해 주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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