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 숙 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 명 숙 강원동부보훈지청 보훈과 

다가오는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일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위훈을 기려 후대에 계승하기 위하여 국가보훈처에서 2013년에 6․25전쟁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멈추게 되었다.

비록 완전한 통일은 이루어내지 못했지만 이 협정은 전쟁의 정지와 최후적인 평화적 해결이 달성될 때까지 한국에서의 적대행위와 일체 무장행동의 완전한 정지를 보장하는 정전을 확립할 목적으로 체결된 중요한 협정이었다.

6․25전쟁은 우리 한국군 뿐만아니라 유엔 회원국 22개국이 참전하였다. 미국, 영국, 호주 등 16개국은 전투병력을 지원하였고, 스웨덴, 인도, 덴마크 등 6개국은 의료지원을 하였으며, 참전인원은 약 195만 7천여 명으로 피해인원이 15만 명에 달했다.

이처럼 6․25전쟁은 우리나라만의 전쟁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참전한 유엔군과 국군이 함께 싸운 전쟁이었다.

6․25전쟁에 유엔군이 참전하게 된 과정을 보면, 전쟁발발 소식을 접한 미국이 1950년 6월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히 소집하여 결의안을 통해 ‘침략행위 중지 및 38도선 이북으로 철수’를 요구하였으나 북한은 이에 불응하고 계속 남침을 감행하여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950년 6월 27일 북한의 무력공격을 격퇴하고 국제 평화와 한반도에서의 안전을 회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원조를 한국에 제공할 것을 내용으로 한 ‘유엔 회원국의 북한군 격퇴 참여 결정’을 하였다.

이후 미국은 1950년 7월 5일 최초로 스미스 특수부대를 오산에 투입하였으며, 유엔은 7월 7일 유엔군을 창설하였고 7월 8일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미국의 맥아더 원수를 임명하고 유엔군의 파견을 결정하였다.

이처럼 지금의 대한민국은 우리 국군과 자유수호의 일념으로 달려온 유엔 참전국의 토대 위에 모든 국민이 땀과 열정으로 하나가 되어 국난을 극복하고,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6·25전쟁 당시 더 많은 국군의 희생이 있었지만 자기 나라도 아닌 동양의 이름 모를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참전한 22개국의 유엔군 참전자들을 기리고 그들에게 감사의 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는 생각이 든다.

올해 유엔군 참전의 날 정부기념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취소되었고, “위대한 유산,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유엔군 참전의 날’ 제정 취지를 알리고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내용의 홍보에 집중해서 추진되고 있다.

7월 27일에는 우리 국민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고마운 분들을 기억하고 잠시 전쟁이 멈춘 우리의 상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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