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동 준 화천경찰서 사내파출소 경사 
정 동 준 화천경찰서 사내파출소 경사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요즘, 온도 상승으로 지반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각종 교통사고를 유발시킨다. 일선에서 경찰관 생활을 하다 보니 계절에 따른 교통사고 증감을 체감할 수 있다.

겨울철 제설작업 중 살포된 염화칼슘 탓에 발생한 작은 구멍(포트홀)으로 인해 빠른 속도로 달리던 자동차의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절개지나 급경사면의 지반이 약해서 떨어진 도로낙석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이 같은 사고는 갑자기 발생한 천재지변이 아닌 만큼 사전에 미리 대비한다면 얼마든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선 경찰과 지자체에서는 해마다 해빙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절개지 등 낙석 위험지역과 도로 상태를 비롯한 교통시설물 점검도 하지만 한정된 인력 때문에 모든 위험요소를 파악해서 대비하는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운전을 하든 동승을 하든, 우리 모두 도로를 지나면서 전방의 도로 상황을 경계하여 살피고, 더 나아가 자신이 지나간 곳에 예상치 못한 위험이 있어 사고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된다면 자신이 무사히 지나간 것에 안도하는데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안전신문고나 경찰서에 신고 후 위험 요소를 제거토록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신고는 후에 그곳을 지나갈 수많은 운전자가 교통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도로를 지나는 한 분 한 분이 내가 바로 도로 안전을 책임지는 파수꾼이라는 생각으로 경계하여 살필 때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