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을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

연이은 태풍과 호우가 지나가고 코로나19를 온 국민이 하나되어 극복하고 있는 와중에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추석은 어김없이 다가온다.

농민들은 올 한해 벼를 추수할 시기이기도 하며, 소방관들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현장에 가장 많이 출동하는 겨울을 맞이할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고성군은 화목보일러 사용가구와 고령인구비율이 높은 편이라 혹여나 가정에 화재가 발생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더욱이 걱정되기도 한다.

최근 5년간 전국 화재통계를 보면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5만5천776건으로 전체화재 21만4천466건의 26%를 차지하며, 주거시설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총 878명으로 전체사망자 1천557명의 56.3%를 차지한다.

매년 평균 176명이 주거시설 화재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는 일반 화재발생 비율에 비해 2배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추석 고향방문을 하는 대신에 고향집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선물하여 화재위험이 높은 겨울철을 대비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주택용소방시설이란 주택에 설치해야 하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하며 2017년 2월 5일자로 모든 주택에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의무화되었다.

‘주택’에는 모든주택이 포함되지만 소방시설이 이미 설치되어 관리되고 있는 아파트와 기숙사는 제외한다.

소화기는 각 세대별 층별로 1개 이상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하여 불이 났을 때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사실을 감지하여 화재가 발생했음을 알려주는 경보설비로 침실, 거실, 주방 등 구획된 실 별로 1개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 고성군 관내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 사례가 3건이 있었으며, 초기에 화재가 진압되지 않았더라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져 막대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발생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화재란 시간과의 싸움이다.

화재 초기 펌프차 1대와 맞먹는 효과를 나타내는 소화기와 화재발생 사실을 초기에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고향집에 선물해 다가오는 겨울을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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