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에게 함께 힘 모아 고난 극복하자고 호소

조인묵 양구군수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조 군수가 올린 영상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양구를 다녀간 것으로 밝혀지고, 전국적으로도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많은 고심 끝에 6월부터 조심스럽게 스포츠 마케팅을 재개했고, 코로나19의 단기간 내 종식은 어려워 방역과 일상이 함께 가야 하므로 군민들에게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조 군수는 코로나19가 1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이 이전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며,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상호 신뢰 속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확산을 잘 억제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광복절을 기점으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고, 서울과 경기지역은 2.5단계가 적용돼 경제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얼마 전 확진자가 양구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군민들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검체 결과 관계된 모든 분들이 음성으로 판정받아 다행이고, 더불어 사상 최장기간 계속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군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서론을 마쳤다.

본론으로 들어간 조 군수는 코로나19는 단기간 내 종식은 어렵다고 전망하며 거리를 달리기 위해서는 페이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군정도 방역과 일상이 함께 유지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출입을 차단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빈대를 잡으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군 장병 외출·외박 제한, 관광시설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많은 고심 끝에 지난 6월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도 국민의 일상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방역과 경제가 함께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스포츠 분야에 대해서는 집단감염의 요소를 제거하고자 무관중 경기로 추진하도록 지침을 마련했음을 설명했다.

이에 양구군도 정부의 지침을 준수해 무관중 경기는 물론이고 철저한 출입관리로 스포츠 행사를 치르고 있고, 체육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들도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꿈을 키우고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양구근현대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6.25 기획 특별전을 관람하면서 봤던 전쟁 상황에서도 외국군 장병들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는 사진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며 스포츠 경기를 위해 많은 고민과 함께 애쓰고 있는 대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리고, 더욱 철저한 방역관리와 스포츠 행사를 잘 치르라는 격려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조 군수는 지자체는 정부의 정책에 공조해 주민과 군(郡)이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최소한의 지역경제가 버티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균형적 군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의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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