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영 숙
강원서부보훈지청 보상과

날씨가 추워지면 어김없이 더 많이 생각나고 마음이 쓰이는 분들이 있다. 바로 고령, 독거 또는 노인부부세대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보훈가족분들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고령, 질병 등으로 거동이 불편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녀 등과 떨어져 지내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보훈가족을 찾아가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강원서부보훈지청에서도 재가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해 보훈섬김이들이 강원영서지역 8개 시․군 270여명의 국가유공자댁으로 찾아가 가사, 건강관리, 외부활동 등을 지원해 드리고 있다.

재가복지서비스를 받으시는 국가유공자분들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바깥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서 외롭게 생활하셔서 그런지, 겨울이 되면 보훈지청에서 방문 드리는 보훈섬김이를 더욱 기다리시는 것 같다.

이런 마음을 알고 그분들께 방문드리는 보훈섬김이들도 추워지는 날씨에 어르신들 건강은 괜찮으신지, 필요하신 건 없으신 지 걱정하며 발길을 재촉하곤 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지 오래됐고 5~6년 뒤에는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고 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고 보훈처에서도 고령화된 보훈가족분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복지지원을 위해 힘쓰고 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재가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여러 후원업체 등과 함께 문화체험 지원, 치매예방프로그램 진행, 식음료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또 복권기금을 활용해 독거․복합질환 참전유공자를 위한 노인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강원서부보훈지청에서는 재가복지서비스를 받으시는 국가유공자분들의 치매예방, 자긍심 고취, 취미생활 지원 등을 위해 재가복지대상자와 보훈섬김이가 함께하는 작품공모 이벤트를 진행해 어르신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고, 신규 직원들이 직접 재가복지서비스 현장을 방문해 봉사할동을 실시하고 참전유공자분들의 전쟁 체험담 등을 들으며 보훈공무원으로서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직 외롭고 불편하신 고령 보훈가족분들의 복지지원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며, 내년에는 보훈가족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활짝 웃으실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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