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 동해시 부시장, 동해시 산불관련 기자회견문 발표

지난 2019.4.5. 00:48 발생한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서 시작된 대형산불이 동해시로 번진 산불발생과 관련하여 6일 오후5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화재현장에서김종문 동해시 부시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동해=강원신문] 황미정 기자 = 지난 2019.4.5. 00:48 발생한 강릉 옥계면 남양리에서 시작된 대형산불이 동해시로 번진 산불발생과 관련하여 6일 오후5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화재현장에서김종문 동해시 부시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부시장은 “지난 2001년 준공되어 18년간을 가꾸어온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인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동해안 산불의 여파로 폭격이라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또 "불타고 있는 클럽하우스의 잔불을 정리하는 소방관과 각계 각층의 분주한 손길을 보면서 시정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제 마음도 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토했다.

하지만 김 부시장은 다시 복원에 온힘을 기울일것이라는 강한 메시지도 전했다.

“우리 동해시는 역사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이 곳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유·무형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심정으로 복구할 것입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담았다.

다음은 김종문 동해시 부시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 역할을 해 온 곳,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는 문화재를 복원하는 마음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동해시 부시장 김종문 입니다.

먼저, 함께 자리해 주신, 언론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01년 준공되어 18년간을 가꾸어온 국내 캠핑 캐라바닝의 성지인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동해안 산불의 여파로 폭격이라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장은 불타고 있는 클럽하우스의 잔불을 정리하는 소방관과 각계 각층의 분주한 손길을 보면서 시정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제 마음도 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새벽녁의 화마는 해변 산책로인 일부 데크를 불태우고 바다와 맞다은 백사장에서 멈추었습니다.

2002년 제64회 세계캠핑캐라바닝동해대회를 치르기 위해 지어진 망상오토캠핑리조트의 캐빈, 코테지, 훼밀리롯지 등 숙박시설 44동이 불타 없어지고 카페테리아, 매점, 클럽하우스 등 규모가 큰 관리시설이 전소되어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오토캠핑리조트 곳곳에는 불에 타고 남은 나무 기둥과 하얗게 탄 부산물들이 나뒹굴고, 불씨도 일부 남아있어 전투가 끝난 직후의 폐허나 마찬가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뼈대만 남은 앙상한 클럽하우스 건물을 바라보는 동해시민과 우리시를 방문했던 관광객들은 이 시설을 짓기 시작한 2001년부터 18년 동안 정성을 들여 조성한 이국적인 망상해변 관광시설이 모두 불에 타 사라진 것에 대해 허탈함을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도 있습니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시설물 가운데 2017년 9월 완공된 한옥시설은 한옥 2동만 태우고, 다소 부분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단층 연립 3개동, 복층 연립 1개동, 로비동, 식당동, 창고동 등 대부분의 시설을 보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옥건물 뒷편에 있는 가스공급 시설을 지키기 위해 소방차와 진화인력을 집중 배치해 화마와 사투를 벌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시는 이 곳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국내 캠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2001년부터 공을 들여 18년 동안 착실하게 관리해 온 곳입니다. 투입된 사업비만 300억여원의 규모입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넘어서, 시설물은 지으면 되지만, 조경이나 송림을 다시 조성한다고 생각하면 동해시가 이번 불로 인하여 한 순간에 유·무형의 자원과 문화재를 잃어버린 것과 같은 손실감이 듭니다.

이곳, 동해시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단순한 관광시설이 아닙니다.

캠핑캐라바닝대회를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던 곳이며 발상지입니다.

국내에서 캐라반이라는 시설이 전무할 때에 세계 캠핑캐라바닝 대회를 유치한 성지이며 역사성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18년 전, 시설을 유치하기도, 유치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만들어 가는 과정도 힘들었던 애환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번 산불의 불길의 방향을 보면 동해휴게소에서 시작되어 고속도로와 국도를 넘고 철도를 넘어 여기 이 곳까지 탔습니다. 잔해물이 중간에 많습니다. 옥계휴게소, 동해휴게소, 캠핑캐라바닝까지 예사불길이 아닌 불화살처럼 날아가는 불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국도, 철도를 넘어서 날라 온 비화 입니다.

망상캠핑리조트는 시설물 뿐이나라 전체 부지 29만㎡를 감싸고 있는 해송림이 대부분 불에 타 복구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시는 역사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이 곳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유·무형의 문화재를 복원하는 심정으로 복구할 것입니다.

지금 새까맣게 탄 잔디는 18년 전 동해시 공무원들이 새벽에 나와 물을 주고 정성을 들여 가꾼 곳입니다. 캠핑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인허가 과정도 힘들었습니다.

우리시가 과거 투입했던 시간과 정성이 한순간에 화마에 휩싸여 사라져 버려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운 데서 좌절하지 않고 문화재를 복원한다는 마음으로 시민 모두와 중앙 단위의 정·관계 기관과 함께 성공적으로 복구시킬 것입니다.

언론인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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