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읍 남문3리 최선남, 현북면 원일전리 진금수, 현남면 입암리 송경례 이장

2019년 양양군 6개 읍면 124개리 이장 가운데 3명의 여성 이장이 선출됐다.

[양양=강원신문] 황미정 기자 = 2019년 양양군 6개 읍면 124개리 이장 가운데 3명의 여성 이장이 선출됐다.

양양읍 남문3리 최선남 이장, 현북면 원일전리 진금수 이장, 현남면 입암리 송경례 이장이 그 주인공이다. 양양의 3명의 여성이장들은 마을어르신의 일상을 함께 하면서 마을의 발전을 위한 활동을 섬세하게 해오고 있다는 평가이다.

활달한 성격의 최선남(54세) 이장은 24세 때부터 군‧도‧전국 단위의 각종 여성‧일반 단체에서 실무자와 대표 등을 맡아 사회활동을 하면서 주목받았다. 그리고 마을일을 맡아달라는 주민들의 권유로 양양읍에서는 처음으로 여성 이장이 됐다.

양양읍 중심가인 남문 3리는 병원, 상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주차문제와 쓰레기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다. 올해 남문3리 이장을 맡은 최선남 이장은 "지난 3월 마을 대청소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이른 아침 마을 주민들이 빠짐없이 참여해 대청소를 하며 마을을 깨끗하게 만들고 앞으로 정례화하기로 단합한 것이 큰 보람이다.고 전했다.

또 현북면 원일전리 진금수(65세) 이장은 40여년간 집안일보다는 바깥일에 전념해 살았다. 양양군 생활개선회의 주요 직책과 도부회장, 농촌지도자협의회 등을 맡았고, 2008년에 이장을 맡아 새농촌만들기 사업 등 굵직굵직한 일을 해 왔다. 2013년에 다시 이장을 맡아 마을 중심에 한옥 체험촌을 조성하여 많은 단체들의 하계 수련회 장소로 활용하는 등 마을 소득사업에 한 몫 했다.

지금 추진 중인 사업들을 올해까지 잘 마무리하고 이제는 마을일에서 물러나려고 한다. 이장을 그만두면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기분이라는 말이 와 닿는다"고 말했다.

현남면 입암리 송경례(57세) 이장은 귀촌한 지 18년째로, 부녀회 일과 8년째 이장을 맡은 동네의 젊은 일꾼이다.

입암리는 87가구 130여명의 마을 주민 가운데 노인인구가 87명을 차지한다. 고령 인구가 많아 소득사업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마을 목욕탕’과 ‘건강 체력 단련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어르신 복지에 집중했다. 이장으로서 어르신들이 실생활에서 불편함을 해결하고, 꼼꼼하고 투명하게 마을의 살림을 일구는 것이 큰 보람이며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송경례 이장이다.

고령화 사회가 될수록 마을주민들을 위한 마을지킴이인 이장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지는 요즘 양양군 여성이장 3인방의 세심한 활동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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