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태
춘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정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 하다는 말이 있다. 미래 세대를 책임질 어린이의 안전은 많은 어른들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본격적인 개학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등하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반갑지만 교통경찰의 한 사람으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에 걱정이 앞선다.

최근 5년간 도내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활동량이 많은 4-10월 사이에 많이 발생(68%)하고, 특히 스쿨존 내 사고는 90%가 보행 중 사고로, 학교 및 학원 이동시간대인 오후2시-4시 사이에 집중(38%)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는 도로를 건널 때 주변을 살피지 않고 앞만 보고 뛰어가는 경향이 있고, 뒤늦게 차를 발견한다 해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어른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학교 주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규정속도(30km)를 준수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내 아이, 조카, 손주가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으로 조심한다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다. 경찰에서는 새 학기를 맞아 스쿨존 과속 등 위반행위 단속과 함께 안전펜스 등 차단시설을 확충하고, 어린이 안전보행 교육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어른들의 작은 실천과 노력이 모여 어린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강원도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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