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가 명실상부한 남북 대학간 교류협력 창구 역할로 자리매김하며 ‘통일한국의 중심대학’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헌영 총장은 12월 18일(화)부터 22일(토)까지 4박 5일간 북한을 방문한다. 김 총장은 이 기간 평양과학기술대학, 김일성종합대학 등을 찾아 북한 대학들과의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방북단에는 강원대 남북교류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준형 대외협력부총장, 평양과학기술대와의 교류협력을 추진했던 허장현 농업생명과학대 교수가 합류한다.

이번 방북은 강원대학교와 교류협력을 체결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김헌영 총장은 양 대학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대학교는 지난 8월 16일(목) 평양과학기술대와의 교류협정 10주년을 맞아 전유택 평양과기대 총장을 초청해 4차산업 농업생명과학기술 공동개발, 축산·산림·의료·에너지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강원대학교는 2008년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과 북강원도의 종합대학인 원산농업대학과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북한과의 교류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특히, 김헌영 총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강원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전국 거점국립대 10곳으로 구성된‘거점국립대(Korea NU10) 총장협의회’ 대표 자격으로, 북측의 교육기관 책임자에게 남북 거점대학 간 교류협력을 위한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제안서에는 ▲공동 학술교류를 포함한 스포츠·문화·예술분야 교류협력 확대 ▲의료, 산림, 농업, 생명자원, 지하자원 등 남북 공동 관심사 연구분야의 실질적 교류 ▲통일 대비 고등교육 체계 포괄·심층적 연구 등의 구상이 담겨 있다.

강원대학교는 관계자는 “지난 10월 강원대에서 전국 거점국립대 학생회 200여명이 참여한 「제1회 거점국립대학 학생회 통일한국 워크숍」 대토론회 당시 남북 대학생 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다”며 “이를 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에 전달해 강원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구체적인 제안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북을 통해 전국 10개 거점국립대와 함께 북한 우수대학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한반도 유일한 분단지역의 거점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가 ‘남북 대학 교류의 전진기지’로서 앞장서야 하는 만큼 남북사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향후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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