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산림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으로 19일 강원도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강원도 호랑이와 멧돼지 – 숭배와 수렵의 이중주”를 주제로 ‘K-Museums 공동기획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도정=강원신문] 신효진 기자 = 강원도산림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으로 19일 강원도산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강원도 호랑이와 멧돼지 – 숭배와 수렵의 이중주”를 주제로 ‘K-Museums 공동기획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원도경제부지사(정만호), 국립민속박물관장(윤성용)을 비롯해서 남상규 강원도의원, 윤성용 국립민속박물관 관장, 이해주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관장, 김동섭 춘천 MBC 사장, 허인구 G1 강원민방 사장, 이항 서울대 수의과 교수 등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기획전 전시개막을 함께 축하했다.

이번 전시는 ‘호랑이와 멧돼지’를 주제로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의 삶에서 두려워했지만 그 위엄을 숭배하며 용맹과 기개를 닮고자 했던 호랑이 이야기와 산촌 사람들의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멧돼지 사냥 이야기 등 강원도의 독특한 민속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동물박제와 민속유물 70여 점을 선보였다.

또한, 호랑이의 생태적 특징과 그 이미지에서 생산된 전통 민속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조선시대 무관인 ‘이경하 초상의 쌍호 흉배’, 호랑이 발톱 노리개, 호랑이 부적 등 국립민속박물관 대여 유물 34점과 멧돼지 창, 매 덫 , 창애 등 강원도 산간 각 지역에서 대여 받은 산촌 수렵 자료 10여 점을 함께 전시하여 강원도 산촌 삶과 동물과의 연관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이번에 전시한 베리아 호랑이(백두)는 1994년 6월 한․중 수교 기념으로 기증받은 호랑이다. 일명 ‘백두’ 호랑이를 일컫는 시베리아 호랑이를 전시하여 멸종된 우리 야생동물의 역사와 민속자료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1983년 설악산 범잠 바위골에서 밀렵군에게 희생된 야생에서 마지막으로 사라진 반달가슴곰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강원도산림박물관에서 주최한 ‘2018 산림과학 주니어 도슨트’ 과정을 수료한 19명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공동기획전 개막식에서 전시 해설사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설명을 들은 관람객들은 “ 산림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강원도 민속과 멸종동물들을 학습하여 전시 유물을 친근하게 설명해주니 친근하게 전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였다.

도 김용국 녹색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자연과 균형을 맞추고 조화를 이루며 살아 온 옛 강원도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되돌아보면서, 사라진 우리 동물 멸종과 생태계 파괴를 생각하면서 생명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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