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재 집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2팀장 경위

기상관측 이래 최장기간 폭염이라는 여름도 어느덧 가고 선선한 가을로 접어들어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는 수확철이 다가왔다. 매년 수확철이 되면 한해 피땀 흘려 가꾸어 수확한 농산물을 절취하여 도주하는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린다.

올해는 긴 폭염과 태풍으로 인해 농산물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라 도난이 더 더욱 우려된다. 수확철 대부분 농가들이 집을 비우고 일터로 나가기 때문에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들 절도범들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등 차량을 이용해 잠깐 사이에 농산물이나 귀중품을 훔쳐 도주하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 농산물을 저장하는 창고 등에는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좋으나 설치비용상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방범창을 설치하거나 시정장치를 철저히 하여 도난에 대비해야 한다.

마을에 낮선 차량이 배회하는 것을 보면 차량번호를 적어두는 것도 좋다 수확철에는 마을별 자율방범대의 도난 예방 활동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수확철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해 농가지역 순찰을 강화하기로 하였다.또한 수확철에는 경운기·트랙터 등 농기계의 사용이 많아지기 때문에 농기계 사용으로 인한 사고 예방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농기계를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다보니 안전사고 및 교통사고의 위험이 한층 더 높다. 더구나 힘든 농사일을 하면서 막걸리 등 술을 마시고 경운기 등 농기계를 조작하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로운행이 많은 경운기 등 농기계는 반드시 후부 반사판 또는 반사지를 부착하고 운행해야 교통사고의 위험이 적다. 수확철 애써 가꾸어 들인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주의와 농기계의 안전조작 운전으로 사고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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