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양 숙
강원서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유난히 길었던 추위가 지나가고 벌써 언제 그랬냐는 듯 거리에는 화사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맘 때 쯤 서해를 수호하다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울림 또한 전국에 가득 퍼진다. 3월 23일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6명 전사)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46명 전사, 1명 순직),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23일 , 2명 전사)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장병을 추모하고, 국민이 하나되어 한반도 평화와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해 북한의 서해 도발 중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 사건을 기준으로 3월 넷째 금요일로 지정되었다.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매년 서해를 수호하다 희생된 55인의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한 정부기념식이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강원도 기념식은 춘천 공지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앞에서 10시 30분에 개최되며, 강원서부보훈지청은 시민, 학생과 함께 제3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을 통해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국민들의 호국보훈정신을 함양하여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서해바다에서 고귀한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화가 존재하며 그들이 지킨 조국을 우리는 발전된 내일로 보답해야 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그 가족이 대우받는 따뜻한 나라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패럴릴픽은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국민의 하나된 힘으로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 시킴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서해수호 장병들의 희생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길 바라며 그들의 헌신이 평화통일을 위한 초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