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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제비엔날레에서 재조명받는 보석 같은 작가들
신효진 기자 shj@gwnews.org | 승인 2018.03.08 17:49
이탈리아, 일본, 미국 큐레이터의 콜렉티브 그룹 ‘돈트 팔로 더 윈드’는 강원국제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최초로 인간과 방사능의 위험 간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업 <후쿠시마 산책>을 선보였다.

【문화=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전 세계 23개국, 58작가·팀의 130여 작품을 전시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작가들과 더불어 독창적인 작업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가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카셀도큐멘타와 베니스비엔날레 등에 참여하며 이미 높은 인지도를 쌓은 작가들의 참여도 눈에 띄지만, ‘악의 사전’이라는 주제를 새롭게 해석한 작가들 또한 강원국제비엔날레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본, 미국 큐레이터의 콜렉티브 그룹 ‘돈트 팔로 더 윈드’는 강원국제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최초로 인간과 방사능의 위험 간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업 <후쿠시마 산책>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2015년 3월 발생한 동일본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후쿠시마 방사능 피폭지역에서의 전시를 계기로 만들어졌다. 관람객들은 후쿠시마에 거주해온 가족 3대가 직접 사용한 방석과 바구니 등으로 만든 헤드셋과 360도 영상을 통해 아무도 살지 않는 방사능 오염 지역의 안팎을 살펴볼 수 있다.

케테 벤첼(독일)의 <뼈로 만든 의상>은 동물의 뼈로 만든 의상 작품이다.

케테 벤첼(독일)의 <뼈로 만든 의상>은 동물의 뼈로 만든 의상 작품이다. 작가는 공장식 축산으로 대량생산, 대량 소비하는 동물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공생관계를 조명하고 있다. 베를린 레스토랑 한 곳에서 1주일 동안 나온 200마리분의 가금류 뼈를 수거해 만든 <뼈로 만든 의상>은 삶과 죽음, 사람과 동물 간의 연결을 믿는 샤머니즘이 담겨있다.

한국작가인 ‘디황’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의 비극을 담은 <304 Telltale>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고,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 없는 인재인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잃어버린 304명의 희생자에 관한 작품이다. 고통의 재현이 아닌, 권력에 의해 은폐된 존재들과 존재에의 물음이 잊히는 것에 대한 공명의 장치로 존재한다.

<보이는 것의 무게>를 선보인 이정형 작가는 비엔날레가 열리는 전시장과 부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로 제작된 작품을 출품했다.

<보이는 것의 무게>를 선보인 이정형 작가는 비엔날레가 열리는 전시장과 부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로 제작된 작품을 출품했다. 일회적인 전시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들, 즉 자본과 권력, 정치적 함수라는 다양한 요소가 갖는 상대적인 관계를 나타낸다.

김명규 작가의 작품 <무제> 시리즈는 우리 세계가 불안하고 불완전하다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삶과 죽음’ 등 두 가지 상반된 개념이 부딪히는 그의 회화 속에는 반쪽짜리 현실과,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나머지 반쪽을 찾으려는 욕망, 육체가 소멸한 죽음, 죽음에서 분리된 정신의 부활 등이 작가의 자기성찰적 과정을 거친 그림으로 나타나 있다.

이밖에도 돼지 사료 포대 위에 그린 그림과 설치 작품을 통해 모든 역사에서 가려지고 지워진 여성들과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그린 이해민선 작가의 <지워지는>시리즈를 비롯해, 도시가 마치 패스트푸드처럼 대량생산, 대량소비 되는 현상을 비판하는 일본의 협업 팀 ‘침폼’의 <빌드 버거>,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조명작품을 통해 쓰레기 도시와 아름다운 야경이라는 도시의 상반된 모습을 연출한 러시아 작가 블라디미르 셀례즈뇨프의 <메트로폴리스>도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작품으로 꼽힌다.

한편 강원국제비엔날레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 매일 10시부터 6시까지 상시 진행되며,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를 지나는 문화올림픽무료셔틀버스와 시내순환버스(202, 202-1)가 20일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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