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영 훈
화천경찰서 하리파출소 순경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꽃이 피는 봄, 신학기 시즌만 되면 똥군기라 불리는 대학 내 선․후배 간 악습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똥군기는 선․후배 간 위계질서 확립을 빙자한 폭행, 상해, 강요, 협박을 하고, 사회상규 상 용납될 수 없는 성희롱, 강제추행 등을 하는 것이다.

또한 동아리, 단체 등 가입 강요 및 각종 회비 납부를 빙자한 갈취 행위와 선후배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횡포도 만연하다.

경찰은 똥군기 근절을 위해 신학기 선․후배 간 악습 행위 집중신고기간으로 지정하여 운영 중이다. 관할 경찰서에 ‘대학 내 불법행위 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신고 접수시 경찰이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다.

또한 대학별로 인권센터와 연계하여 핫라인을 개설하였다. 피해 발생시 112신고, 핫라인 이용, 경찰서 방문 등 다양한 경로로 신고가 가능하다. 교육부에서도 대학 자체 지도를 하고 감독을 병행할 지침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의 노력에도 불구, 대학 내 똥군기 문화는 뿌리 깊게 내린 전통이라 생각하며 서슴없이 행하고 있어 근절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똥군기 문화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생 개개인의 현실 인식이 중요하다. 엄연한 범죄 행위임을 인식하고, 그 행위로 인해 졸업도 전에 형사처벌을 받고 범죄라로 낙인찍힐 수 있음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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