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주최하고,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족예술축전 조직위원회(이사장 오일주)가 주관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2018’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회=강원신문】신효진 기자 = 강원도가 주최하고, (재)강원국제미술전람회민족예술축전 조직위원회(이사장 오일주)가 주관하는 ‘강원국제비엔날레2018’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제 및 참여 작가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현실을 직시하는 파격적인 주제에 담긴 화합과 상생, ‘인간 가치’ 회복이 이번 비엔날레의 키워드이다.

주제는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으로 결정됐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실 생태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간사회의 다양한 문제들, 어두운 역사를 생각하면 ‘악의 사전’이라는 주제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오늘에 대한 역설적 접근법임을 알 수 있다. 양심과 방심이 교차하는 당대의 문제들 앞에서 인류가 함께 해야 할 고민을 ‘예술적 필요’아래 가장 본질적인 관점에서 논의하는 셈이다.

홍경한 예술총감독은 “주제인 ‘악의 사전’은 예술언어를 통해 사회 내 예술의 본질과 역할에 대해 질문해온 예술가들의 책무와 비엔날레의 기본적인 역할을 바탕으로 한다”며 “현대사에서 자행된 비극적 경험을 투사하는 실제화 된 주제로 설정된 개념이 ‘악의 사전’이며, 이는 더 이상 집필하면 안 될 공통의 비극적 ‘경험’과 ‘상황’을 사전의 한 페이지로 개념화한 명사”라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악의 사전’이란 제목의 이 전시가 지향하는 지점은 인간다움, ‘인간가치’에 대한 물음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적인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장(場)인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의 시작은 국내 최정상의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협업 팀 ‘태싯그룹’이 맡는다. 폐막식은 강원도민들과 관람객, 예술인들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으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전시구성은 혼란스러운 현실세계를 반영한 ‘혼돈’으로 꾸며진다. 고의적으로 동선을 정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관람케 하고, 흔히 지역 미술인 안배 차원에서 별 의미 없이 마련하는 특별전 없이 주제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포럼과 국내학술포럼, 시민체험프로그램 등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작품을 뒷받침하는 이론의 병행, 관람객들과 호흡하는 시민들의 무대도 준비될 예정이다.

한편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차이의 극복이라는 올림픽정신을 베이스로, ‘인간의 가치’에 주목한 ‘강원국제비엔날레2018’은 지난 8월에 개최된 ‘평화프로젝트 155’와 10월 열린 ‘포트폴리오리뷰’ 행사를 통해 문화올림픽으로써의 역할에 합격점을 받은바 있다. 난립하는 비엔날레 현실에서 콘텐츠로 승부하는 비엔날레라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조직위는 이 기세를 내년 2월 3일부터 3월 18일까지 44일간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럼픽 기간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개최되는 본행사로까지 끌고 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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