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겨울 논 사료작물 재배로 경종·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22일 오후 2시, 양양읍 조산리 도평뜰 일원에서 IRG 벼 입모중 항공 파종 시연회를 가진다.

국립축산과학원과 강원도가 공동 주최하고, 양양군이 주관하는 이번 시연회에는 김진하 양양군수와 국립축산과학원 김원호 과장, 계재철 강원도 농정국장을 비롯해 도내 생산자단체와 축산농가 등 150여명의 농업인이 함께한다.

행사 주최측은 무인헬기 벼 입모중 항공파종 및 농업용 드론 시연과 함께 경종‧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동계 사료작물 재배기술 및 입모중 파종관리에 대한 현장교육을 진행해 사료작물 재배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IRG(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조단백질과 가소화양분 함량이 많고, 사료가치가 우수해 전국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월동력이 약해 그동안 도내에서는 재배를 꺼려왔다.

최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내한성이 강한 IRG 품종 코윈어리를 개발함에 따라 IRG 재배를 강원지역까지 확대해 나가기 위해 이번에 벼 입모중 파종 재배기술을 적용해 시연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입모중 파종은 추수가 진행되지 않은 논에서 벼가 서있는 상태로 파종하는 것으로 IRG 파종적기인 9월말에도 씨뿌림이 가능하며, 항공파종을 통해 노동력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양군은 2018년도 조사료 전문단지(중소단지) 사업대상 지자체로도 선정이 된 만큼 겨울 논 재배단지 시범사업과 연계해 조사료 작물로써 IRG 품종을 연차적으로 확대 보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양양한우 명품브랜드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조사료 생산이 어려워 타 지역에서 구입해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겨울 논 사료작물 이모작이 일반화되어 조사료 자급체계가 구축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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