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덕 순
춘천경찰서 소양로지구대 순경

8월 중순 중,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9월초 초등학교의 방학이 모두 끝이 나고 새로운 신학기가 시작이 되었다.

‘신학기가 학교폭력의 골든타임’이라는 말처럼 학년이 올라가면서 시작되는 3~4월과 여름방학이 끝난 후의 9~10월 달이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어 각 관계 기관에서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교육기관과 학부모, 우리 경찰들까지 손을 잡은 노력 끝에 학교폭력의 피해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일부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과거의 학교폭력이 되풀이 되고 있어 우려하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교폭력은 과거 단순한 신체폭력에서 최근 언어적, 정신적 폭력으로 확대되었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이를 이용한 사이버 폭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질적으로 심각해지고 방법이 교묘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학교폭력을 겪은 피해학생들은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인해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심각하게 방해를 받게 되고,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초래할 수가 있어 학교폭력을 예방해야 하는 이유는 절실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이고 진심어린 관심과 노력’이다.

‘무관심’이야 말로 피해자에게는 학교폭력 자체보다 더 무서운 피해가 되고, 기댈 곳이 없다는 무력감 때문에 좀처럼 신고조차 하지 못한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먼 훗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이며 주인이다.

아직은 지켜줘야 할 존재이지만, 지켜줄 수 없다면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꾸준하고 충분한 대화, 그리고 따뜻한 애정과 관심만이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가 있다.

이것이 어른들이 할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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