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 선
동해경찰서 북평파출소 경위

자동차 2천만시대! 운전을 하다보면 주차된 차와 차 사이에서 갑자기 뛰어나오거나 역주행하는 등 자전거 운전자들의 부주의나 교통법규위반행위로 인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의 아찔한 경험을 한번쯤은 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이런 자전거 운전자들을 도로위의 불청객 고라니에 빗대어 자라니족(자전거 + 고라니 합성어)이라 부르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고라니처럼 언제 어디서 뛰어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반영한 신조어이다.

도로교통법 제2조에 의하면 자전거도“차”로 분류되어 자동차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관련법규를 제대로 준수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자전거 운전자들은“자동차가 알아서 피해 가겠지”하는 안전 불감증에 사로 잡혀 운전을 하다 보니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한 지상파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해안절벽인 급커브 지점을 운행하는 차량과 차선을 넘어 역주행 하던 자전거 운전자와 충돌한 교통사고가 방영되었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의 말에 따르면, 차 대 차 사고로 자전거가 차선을 완전히 역주행 했고, 커브를 돌자마자 자동차가 피할 사이도 없이 충격한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 과실이 100%로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하였다.

자전거 10만 시대!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 성장의 일환으로 자전거 활성화 방안을 내 놓고 있으나 너무나도 미흡한 것 같다.

실제로 자전거 매니아들이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수 있도록 전용도로 확대 등 여건개선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교통안전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전환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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