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사업으로 8억원 투입, 버섯 제조․가공시설 설치

【양양=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양양군(군수 김진하)이 지역의 대표 농촌체험마을인 해담마을을 6차산업화 선도마을로 적극 육성한다.

군은 2016~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 대상자로 서면 서림리 해담마을을 선정하고,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6차산업화를 위한 2차 가공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해담마을은 서면 구룡령 자락에 자리한 농산촌으로 연간 4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양양군의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이다.

2008년 처음 해담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마을공동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2011년에는 농어촌체험휴양마을 사업자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캠핑 200면, 방갈로 31동, 펜션 13실 등 숙박시설과 함께 수륙양용차, 뗏목․카약타기, 전통 활쏘기 등 체험관광을 추진해 7억 7,300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 중 3차산업에 해당하는 숙박․체험관광 수입이 5억 8,3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2차산업인 가공제품의 소득창출액은 1억 2,000만원으로 15.5%에 불과하다.

이에 군은 농촌자원 복합산업화 지원사업 대상자로 해담영농조합법인(대표 이상욱)을 선정하고, 마을 내에 부존하고 있는 송이와 표고버섯 등 천연임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시설을 구축하기로 하고 설계에 들어갔다.

모두 8억원(국비 4억원, 군비 2억 4,000만원, 자부담 1억 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상 1층, 330㎡ 규모의 제조시설을 신축하고, 냉동육절기와 패티머신, 진공포장기 등 가공식품 제조를 위한 9종의 기계설비를 마련한다.

특히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 레이아웃(layout) 설계와 신규제품 개발, 위생적인 가공설비시설(HACCP) 인증 컨설팅 등을 통해 온라인쇼핑몰과 학교급식, 전문유통업체 등 대형소비처를 확보해 안정적인 농가소득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청규 농산물유통담당은 “해담마을의 경우 앞서 버섯너비아니, 천연송이버섯빵 등 가공식품을 제조․판매해 본 경험이 있기에 사업의 경쟁력과 성공가능성이 높은 편이다”며, “위생적인 가공설비 구축과 제품 다변화를 바탕으로 해담마을을 농ㅊ촌자원 복합산업화 선도마을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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