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지 상
화천서 경무계 순경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다 보면 선수가 반칙행위를 했을 때 심판이 레드카드(Red card)! 퇴장! 명령을 내린다.

경고를 받은 선수가 고의로 반칙행위를 또 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심판이 부과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처벌이다.

올해 경찰은 정의롭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우리 주변 생활에서의 신뢰를 저해하는 3대(생활, 교통, 사이버)반칙행위 근절을 위해 레드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생활 분야, 교통 분야, 사이버 분야의 반칙행위를 근절하고자 100일간의 특별단속 기간을 설정하여 안전·선발 비리, 음주·난폭·보복 운전, 인터넷 먹튀·보이스 피싱·스미싱 등의 과제를 설정하여 집중단속에 돌입했다.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건축 등 안전비리,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채용·취업 등 선발비리는 대표적인 생활반칙의 예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만연해 있는 생활반칙 행위는 레드카드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또한 음주·난폭·보복 운전과 얌체운전 등의 교통반칙행위와 국민의 생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스미싱·피싱 등 사이버반칙행위는 법을 지키면 손해를 본다는 인식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저지를 수 있는 범죄이다. “다들 저러는데?, 왜 나만 지켜야 돼?” 이러한 안일한 생각이 우리 사회를 정의롭고 공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경찰 혼자만의 노력으로 단번에 반칙과 편법이 사라질 수 없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법이 적용되는 정의롭고 깨끗한 사회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그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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