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 미
홍천서 희망지구대 순경

새 학기가 시작되며 각 경찰서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캠페인이 한창이다. 학교폭력 및 관련 상담이 학기 초인 3월과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골든타임이라 불릴 수 있는 지금이 바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 할 것이다.

이처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과 교육부 등 각 부처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와중에 우리는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학생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치료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학생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은 피해학생이 계속해서 바른 학교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게 만들며 결국 피해학생에게 2차, 3차 피해를 주기도 한다. 청소년기에 겪은 정신적인 고통은 결국 성인이 돼서도 정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지 못할 만큼 큰 후유증을 남기고 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정신과 치료가 중요하다 할 것이지만 아직까지 한국 정서 상 정신과 치료를 기피한다는 것이 발목을 붙잡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각 부처에서 학교폭력 예방책이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피해학생을 위한 정신적 치료 솔루션이 일시적인 방편이 아닌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생각한다.

또래 학생들에게 당한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우리 어른들은 모를 것이다. 피해학생을 향해 “네가 그럴만 하니까 다른 애들이 그랬겠지.”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아닌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따뜻한 시선과 더불어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세상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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