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혁 순
인제서 상동파출소 순경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던 차가운 겨울바람이 어느덧 따스한 봄바람으로 탈바꿈 하는 시기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발달된 양쯔강 기단의 이동성 고기압으로 맑은 날씨와 건조한 날씨의 지속으로 봄철은 화재발생에 취약한 시기이다.

흔히들 겨울철에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전체화재 건수로 미루어 봤을 때 봄철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을 맞아 농촌지역 주민들은 농산물이나 논, 밭두렁 쓰레기 등의 소각행위나 병충해 예방으로 논밭을 태우는 행위를 일삼는데 이러한 부주의하고 무책임한 일들이 봄철의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걷잡을 수 없는 대형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

인근 도시의 화재는 물론 또 하나의 큰 걱정거리는 산불이다. 산불의 주요 원인은 자연발화는 극히 드물고 거의 인재로 인하여 발생한다. 등산객들의 담배꽁초도 원인 중의 하나이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봄철기간 화재발생건수는 12240건으로 전체 화재건수 43414건의 약 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객들이나 농민들의 인식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스한 봄날씨에 춘곤증과 더불어 해이해진 주의력을 추스르고 작은 불씨라도 소홀하게 대하지 말아야 겠다. 더 이상 화재로 인한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배려와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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