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애 경
강원서부보훈지청 보훈과

어느덧 3월도 중반을 넘어 간다. 봄바람이 살랑이고 만물이 소생하는 3월에 우리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서해수호의 날’ 과 서해수호 호국영웅들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희생된 호국영웅들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로, 작년 3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을 처단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할 수 있는 ‘북한 도발 상기 행사’ 필요에 따라 3월 넷째 금요일이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되었으며 강원서부보훈지청에서는 서해수호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강원도민의 안보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오는 3월 24일 10시에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제2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북한의 서해지역 도발은 총 5회에 걸쳐 발생하였다. 북한이 어선보호를 핑계로 NLL를 침범하여 우리군을 공격하다 우리 군의 강력한 화력으로 인해 후퇴한 제1연평해전(1999년 6월 15일), 북한의 NLL 침범과 일방적인 선제 도발로 인해 발생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으로 인해 바뀐 교전규칙으로 인해 큰 피해 없이 북한군을 격퇴했던 대청해전(2009년 11월 10일), 그리고 우리군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2010년 3월 26일), 해병대원 2명 전사하고 6.25전쟁 이후 민간인이 최초로 사망한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 11월 23일) 까지 총 다섯 차례의 도발이 있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월드컵이 있던 때에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영화로 제작한 것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북한의 무차별 공격에 용감히 맞서 싸웠지만 결국 희생된 장병들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슬퍼하는 장면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져 눈물을 많이 흘렸었다.

사실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는 제2연평해전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피부에 와 닿지 않았었는데 영화에서 그려낸 참상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이 참혹하여 대한민국의 꽃다운 아들들이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어오게 한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적 현실에 울분을 토하게 하였다.

또한 2010년 3월 26일에 발생한 천안함 피격은 백령도 근처에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에 의해 침몰된 사건으로 장병46명이 희생되었으며. 같은해 11월 23에 발생한 연평도 포격은 군장병 뿐 아니라 민간인까지 희생되어 우리 국민들을 더욱 격분시켰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해바다를 목숨 받쳐 수호했던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며 그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우리사회의 내부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확고한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북한은 6.25전쟁 이후 끊임없는 도발과 위협을 자행해 왔고 최근에도 계속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우리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국가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비군사적 대비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며 우리국민 모두가 호국정신 함양을 위해 안보 의지를 하나로 모으고 한마음 한뜻으로 튼튼한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정 북한의 도발을 끊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구축하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서해바다를 지켜낸 55명의 호국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3월 넷째 금요일인 서해수호의 날에는 국민 모두가 하나된 힘으로 안보의지를 천명하고 희생된 호국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데에 적극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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