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현 지
홍천경찰서 생활안전과 순경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혹은 택시 뒷좌석에 두고 내린 누군가의 지갑을 주워본 적이 있는가.

주인을 찾아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 당신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우체통일 것이다.

주운 물건을 우체통에 한번쯤 넣어본 적이 있다면 지금부터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우체국에서 수거한 습득물은 담당자가 분류를 한 후 자격증, 신분증 등은 발급기관으로, 그 외 카드·지갑과 같은 대부분의 물건과 운전면허증은 관할 경찰서로 전달하게 된다. 이 때 경찰서로 전달되는 물건은 유실물 담당자가 LOST112(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사이트에 습득한 물품의 정보를 등록·공고하고 분실자의 정보를 확인하여 처리하게 된다.

유실물 담당자는 과연 어떻게 주인을 찾아주는 것일까? 여기서 당신의 소중한 물건을 빨리 찾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기억하도록 하자.

첫째, 카드사의 전화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하고 끊도록 하자. 대부분의 지갑 속에는 카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유실자가 카드사에 습득신고를 하여 분실자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다. 이 경우 카드사의 전화는 무조건 광고 전화라고 생각하고 끊어버리면 결국 주인을 잃은 습득물은 폐기처리 되고 말 것이다.

둘째, 정보를 갱신하라
이사를 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주소를 이전하도록 하자. 신분증이나 자격증, 면허증 같은 것은 해당 기관에서 정보를 조회하여 현재 주소지로 등기발송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 주소지로 발송된 습득물은 반송되어 폐기처리 되고 말 것이다.

셋째, 6개월 안에 검색하자
만약 소중한 물건을 분실한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LOST112에 접속해 보도록 하자. 6개월이 지나면 습득물은 유실물법에 따라 국고귀속 또는 폐기처리 되기 때문이다.

넷째, 휴대전화 배경화면에 반드시 연락처를 기재해두자.
휴대전화를 습득했을 때 유실물 담당자들은 연락처에 저장된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주인을 찾아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잠금설정을 해두기 때문에 요즘은 이 방법으로 주인을 찾아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핸드폰찾기콜센터로 이관하게 된다.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빨리 찾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배경화면에 연락 가능한 번호를 입력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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