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도 상 화천경찰서장.

지난 2월 5일 강원도 화천 두메산골 산골짜기 북한강변에서 14번째 산천어 축제가 2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어린시절 빙판에서 얼음낚시, 썰매타기, 팽이치기 등 겨울의 소중한 추억은 누구나의 가슴속에 하나씩은 남아 있을 것이다.

어른들로 하여금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린이들로 하여금 동심을 마음껏 느끼게 할 수 있는 것이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얼음을 테마로 한 축제이다.

산천어 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제로 손꼽히고 있다.

올해 축제기간중 방문객은 외국인 11만명을 포함하여 156만명으로 외국언론(CNN)에서는 ‘겨울 7대불가사의’로 소개하고 있다.

지역 치안의 책임자로서 행사장에 많은 인파로 인해 각종 범죄나 교통사고의 발생을 우려하였으나 강간, 절도, 폭력 등 강력사건을 비롯하여 단한건의 교통사고조차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성과는 2만7천명의 지역주민의 봉사정신과 156만명의 방문객들의 성숙한 시민정신이 만든 작은 기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경찰에서는 연인원 980여명의 경찰관을 동원하여 ‘범죄제로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경찰과 주민, 협력단체 등 합동으로 관내 금은방, 편의점등 현금 취급업소 및 행사장과 주변 주차장 등 취약지를 순찰하면서 민생치안 확보를 위한 가시적 순찰활동을 통해 사전에 범죄분위기 제압에 힘쓴 결과가 아닐까 한다.

그야말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경찰이 함께 이뤄낸 공동체 치안활동의 좋은 본보기 아닐까 한다.

내년에 열릴 15번째 산천어 축제도 지역주민들의 친절, 방문객들의 수준높은 시민의식과 경찰의 완벽한 치안서비스가 어우러진 지속 적인 발전이 가능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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