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가 넘는 파도속에서 돌아온 T호

【속초=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속초해양경비안전서(서장, 임명길)는 지난 20일 갑작스런 폭설과 높은 파도속에서 기관고장이 발생한 어선 T호(2.36톤, 남애선적)가 21일 남애항에 무사히 예인되어 돌아왔다고 밝혔다.

김모선장(63세, 양양)이 운항하는 T호는 지난 20일 04:00경 남애항을 출항하여 조업을 하던 중 기관고장을 일으켜 표류 중 폭설과 높은 파도로 조난됐다.

출동한 속초해경 경비정과 경찰관이 함께 타고 출동한 민간어선 삼광호는 예인을 시도했지만 기상불량으로 실패하고 선장만 가까스로 구조하고 T호는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다.

T호는 사고 다음날인 21일 오전에 기상이 호전되자 민간 어선을 동원하여 남애항으로 예인조치 된 것이다.

속초해경 관계자에 의하면 어선이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해안가 육군 레이다기지에서 지속적으로 어선의 위치를 추적하여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표류하는 선박에 의한 사고 예방과 신속한 예인조치가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모 선장은 현재 강릉아산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으며, T호는 선수쪽 마스트 일부가 부서져 수리를 하고 있다.

T호의 김모 선장은 “위급한 상황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을 도와준 속초해경 경찰관들과 어민들게 감사드리며, 배까지 돌아오게 되어 참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거진 인근 해상에서 폭설 속에 실종된 H호 한모선장(64세, 거진)은 수색 4일째인 23일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21일 고성군 해변에서 어선만 전복된채 발견됐다. 현재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수색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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